32세 김 건 전임지휘자 발탁
2013-07-09 (화)
서른을 갓 넘은 한인이 미국 6대 오케스트라의 전임 지휘자(Resident Conductor)로 발탁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김건(32·사진·미국명 폴). 필라델피아 출신의 1.5세인 그는 최근 오리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전임 지휘자로 발탁됐다. 130여명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미국 유수 오케스트라인 오리건 심포니 전임 지휘자가 된 그는 8월1일부터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고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콘서트와 특별 콘서트 등을 이끌게 된다.
서울에서 김용선·김명옥씨의 외아들로 태어난 그는 5세 때 바이얼린에 입문해 10세 때 서울시향과 협연하는 등 촉망받는 바이얼리니스트였지만 연주자보다는 마에스트로가 되기를 원했다.
커티스음대 시절 바이얼린으로 프리츠 크라이슬러 어워드를 수상했고 하트위 칼리지에서 지휘공부를 시작한 후 제8회 피텔버그 국제지휘자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천재성을 드러냈다. 라이스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인디애나대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맨하탄 음대와 앨더버그 페스티발, 피바디 음대, 제이곱스 음대의 부지휘자를 역임한 그는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과 프란츠 웰서모스트를 도운 경력도 있다.
또한 뉴월드 심포니와 실레시안 필하모닉을 이끌었고 폴란드 키엘스 필하모닉과 오타와 국립아츠 오케스트라를 통해 유럽과 캐나다에서 데뷔 무대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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