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박경숙(57·사진)씨가 한국의 통영문학제가 주관하는 김용익 소설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통영출신 문인을 기리기 위해 통영문인협회가 제정한 상으로 김춘수 시문학상, 김상옥 시조문학상, 김용익 소설문학상의 3개 장르로 구분돼 있으며 각 분야별 상금이 1,000만원이다.
올해 수상자 3인은 김춘수 시문학상에 ‘카니발’을 출품한 조동범(44) 시인, 김상옥 시조문학상에 ‘영원을 꿈꾸다’의 조동화(65) 시조시인, 그리고 김용익 소설문학상에는 ‘빛나는 눈물’를 출품한 미주한인 박경숙 소설가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5일 오후 강구안 문화마당 특설무대에서 청마문학상과 함께 열린다.
박 소설가는 동덕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92년 미국으로 건너와 94년 본보 문예공모 단편소설 부문에서 ‘마디 없는 대나무’가 당선돼 등단했으며 저서로 소설집 ‘안개의 칼날’, 장편소설 ‘구부러진 길’ ‘약방집 예배당’이 있으며 현재 미국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심사를 맡은 중앙대 방현석 교수는 “디아스포라 시대에 한국문학이 선 자리를 가늠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집”이라며 “국내작가와 견주어 손색이 없는 감각과 문장력이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박 소설가는 “‘꽃신’의 김용익 선생은 재미작가로 활동해 특별히 의미가 깊은 상”이라고 말하고 “가산문학상, 기독교 출판문화상(약방집 예배당), 연변소설학회 초청 두만강문학상을 받았지만 이번 상이야말로 문학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주는 가장 큰 상”이라고 기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