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우도면에 지난 달 30일 개관한 남훈문학관
전달문 시인의 개인문학관인 ‘남훈 문학관’이 지난 달 30일 제주도에 개관했다.
제주시 우도면 주민자치센터 2층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 문학관에는 전 시인이 지난 해 기증한 문학서적 및 서정주·박목월·조병화 등 작고 시인의 시화, 족자, 표구책자 50여점 등 문학자료 2,500여점이 전시된다.
평양 출신인 전 시인은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제주로 피난 내려와 오현고와 중앙대를 졸업했고, 1957년 제2회 한라문화제 문학올림피아에 우도를 소재로 한 시 ‘섬’으로 입상하면서 우도와 인연을 맺었다.
1981년 LA에 정착한 그는 미주한국문인협회, 재미시인협회, 재미수필문학가협회, 국제펜미주연합회 창립 등을 주도하며 미주한인문단 활성화에 앞장서 왔으며, 지난 해에는 우도면에 자신의 시비를 제작 기증하여 하우목동항에 시비를 세우기도 했다.
전 시인은 “평양과 서울과 제주를 거쳐 미국을 떠돌다 이제야 우도에 닿았다”면서 앞으로 우도 문학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