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어니 울프 갤러리에선…
▶ 20~80대 작가 29명 참여‘로컬 피시’전
현대판 헤밍웨이’로 불리는 어니 울프.‘로컬 피시’란 제목의 재미있는 기획전을 열고 있다.
지금 어니 울프 갤러리에서는 ‘로컬 피시: 어부의 관점’(Local Fish: Piscatorial Perceptions)이란 제목의 물고기에 관한 현대작가전이 열리고 있다.
피시와 물에 관련된 이 지역 로컬 아티스트 29명의 작품들을 모은 재미있는 쇼로 20대부터 80대까지의 작가들이 물고기에 대해 가진 전혀 다른 생각과 관점, 엉뚱한 표현들을 볼 수 있다.
10세 때부터 샌타모니카 베이에서 살았다는 어니 울프는 물고기 주제의 기획전을 10년 전부터 하고 싶었다며 이 쇼는 자신의 성명서(personal statement)와 같은 개인적인 애정이 담긴 쇼라고 강조했다.
“주위 작가들에게 피시와 물에 관한 것은 무엇이든 내달라고 했죠. 이 쇼를 위해 새로 제작한 작품들도 있고 갖고 있던 것 중에서 어류에 관한 작업을 가져온 것들도 있습니다. 다 섞어 놓으니 전혀 예상치 못했던 쇼가 연출됐어요. 여기 모인 작품들은 어디서든 절대로 한 자리에 모일 수 없는 작품들입니다. 그래서 아주 흥미로운 쇼가 된거죠”LA 대표적 작가 에드 모시스는 울프의 오랜 친구로 그의 아들 앤디와 며느리 켈리까지 이번 쇼에 작품을 내놓았다. 또한 켄 프라이스, 빌리 알 벵스턴, 나탈리 아놀디, 그윈 머릴, 네드 에반스, 조 굿, 찰스 힐, 로버트 그래함, 알렉시스 스미스, 켈리 버그 등 현대 미술계에서 유명한 작가들이 한두점씩 출품해 사진으로부터 드로잉, 판화, 회화, 콜라주, 서핑 보드, 조각품, 인스톨레이션을 총망라한 50여점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땅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시작돼 피어를 지나 갤러리 내부로 들어가면서 바다로 나간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 했다. 물고기를 좋아하는 사람, 바다 속에 들어가본 사람, 스쿠버 다이버나 낚시광만이 알 수 있는 이미지와 뷰가 담긴 작품들 하나하나에 그의 말할 수 없는 애착이 담겨있다. 참가한 작가들도 모두 가족적이고 개인적이며 재미있고 친밀한 마음으로 동참한 것이 느껴지는 쇼다.
“다른 데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흥미로운 전시들을 기획해 보여주는걸 좋아합니다. 유명작가들도 다른 데서 안하는 작업을 자유롭게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아하지요. 전시가 순전히 내 취향이라 비즈니스에 도움 되지는 않지만 동네 작가들과 우정을 나누고 서로 도우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갤러리인 것에 만족합니다”Ernie Wolfe Gallery1655 Sawtelle Boulevard, Los Angeles, CA 90025, (310)473-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