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블릿PC·전자책 사용으로‘벽난로’선호 늘어 ‘키친 아일랜드’‘그래나이트 카운터 탑’도 인기
■주택매매 때 제값 받는 리모델링
주택구입 때 우선순위는 입지조건이다. 흔히 ‘로케이션’으로 불리는 입지조건이 좋아야 집도 잘팔린다. 입지조건이 만족스럽다면 바이어들이 그 다음으로 보는 것이 주택시설. 주택시설이 최신트렌드에 맞게 업그레이드 됐거나 기능적으로 편리하다면 웃돈을 얹어서라도 사려고 할 것이다.
만약 리모델링 계획이 있다면 이왕이면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추세에 맞게 실시해야 집을 팔 때제값 받는데 도움이 된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조사에 따르면 주방 관련 리모델링이주택매매 때 제값 받는데 여전히 효자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바이어들이 제값을 쳐주는 리모델링에 대해서 알아본다.
◇벽난로
NAR의 설문조사에서 약 40%가량의 응답자가 돈을 조금 더 지불하고라도 벽난로가 설치된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벽난로는 최신 트렌드도 아니고 그동안 유행이 여러 차례 바뀌기도 했지만 앞으로는 주택 실내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 크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에 따르면 태블릿 PC나 전자책 등에 대한 사용이 많아지면서 이들 사용자들에게 벽난로 공간이 없어서는 안 될 필수공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벽난로를 선호한다는 응답자들은 벽난로가 없는주택보다 약 1,400달러가량을 더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도 답했다.
◇식사공간 갖춘 주방(Eat-In Kitchen)
아침 등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있는 주방도 바이어들의 선호 대상이다. 특히35세에서 54세 미만으로 주로 자녀 등과 함께거주하는 연령대의 바이어층에서 이같은 대답비율이 높았다. 해당 연령층에서는 약 30%가넘는 바이어들이 주방 내에 식사공간을 갖고싶어 했다. 반면 무자녀 비율이 높은 35세 미만이나, 자녀가 이미 출가한 비율이 높은 55세이상의 연령층에서는 식사공간의 중요성이 조금 떨어졌다.
35세 미만의 경우 약 21%가, 55세 이상의 경우 20%가 주방 내 식사공간을 선호했다. 주방내 식사공간이 선호되는 이유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중요시되기 때문이다. 주방에 가족이 함께 모이는 시간이 많아 일부 주방옆에 TV나 게임기 등을 설치해 다기능 공간으로 꾸미기도 한다. NAR의 조사에서 주방 내식사공간을 갖춘 주택은 약 1,770달러를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스테인리스 스틸 가전제품
스테인리스 스틸 가전제품에 대한 인기는꽤 오래 가는 편이다. 설문조사에서 약 41%의응답자가 이들 제품이 설치된 주택에 돈을 더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35세와 54세 사이 응답자 층에서는 주택구입 때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 설치 여부가 ‘매우 중요’한 판단기준인 것으로도 나타났다. 스테인레스 스틸애호가들은 주택구입 때 약 1,850달러를 추가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이 사랑 받는 이유는한 가지 ‘보기에 좋다’는 이유 때문이다. 고급스런 이미지로 오랫동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실제로 관리는 쉽지 않은 편이라는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에 손자국이 쉽게 남아 깔끔한 외관 유지에 신경을 조금 더써야 하는 편이다.
◇키친 아일랜드
키친 아일랜드 역시 자녀를 둔 연령층에서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35세에서 54세 미만연령층의 바이어 중 약 24%가 키친 아일랜드를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지목했다. 전체 응답자 중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약 48%가 키친아일랜드에 돈을 더 쓰겠다고 답했고 추가 지불 의향이 있는 금액은 약 1,370달러 정도다.
키친 아일랜드는 자녀를 두고 있어 비교적요리를 자주하는 편인 바이어들에게 적합하다.
장을 보고 온 물건을 잠시 올려 두기에 적합하고 요리 때에도 편리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키친 아일랜드에 대한 인기는 꾸준한 편이다.
◇매스터 욕실
안방에 딸린 욕실인 매스터 욕실에 대한 인기는 단연 으뜸이다. 설문에 참여한 바이어 중절반에 가까운 약 49%가 매스터 욕실이 있는집에 돈을 더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전국주택건설업협회’ (NAHB)의 최근 조사에서도 매스터 욕실의 인기가 확인됐다.
NAHB에 따르면 고급스러움보다는 ‘삶의 질’을 추구하는 바이어가 늘면서 매스터 욕실에대한 리모델링 수요가 처음으로 주방을 앞지른것으로 나타났다.
활발한 노동 연령대인 3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매스터 욕실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표출됐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와 피로를 푸는데 매스터 욕실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매스터 욕실이 딸린 집에 대략 2,000달러가 넘는 돈을 더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무 바닥재
한인을 비롯, 아시아계 바이어들에게 인기가높은 ‘나무마루’가 전반적인 바이어들 사이에서도 높은 선호도를 얻었다. 설문 조사에서 약54%의 응답 바이어가 나무 바닥재가 설치된주택에 높은 가격의 오퍼를 써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나무마루에 대한 선호도는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5세 미만의 바이어 중에서는 약 25%, 35~54세 연령대에서는약 28%가 나무 마루가 주택 선택 때 매우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답변 비율은 나이와 관계가 많다. 높은 연령대에서는 주로 카펫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카펫 바닥재가 일종의 단열 효과를 내 겨울철에 나무 마루보다 보온 효과가우수하기 때문이다. 반면 젊은 층이 나무마루를 선호하는 이유는 청소 등 청결관리가 수월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그래나이트 카운터 탑
화강암 재질로 제작된‘ 그래나이트’ (granite)카운터 탑을 선호한다는 답변은 약 55%로 조사됐다. 답변자들은 그래나이트 카운터 탑이설치된 주택에 약 1,620달러를 더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도 답변했다.
그래나이트 카운터 탑 설치로 선호되는 장소는 주방으로 ‘스타일리시’한 주방을 꾸미는데 그래나이트 카운터 탑이 필수 아이템으로꼽혔다.
‘◇워크- 인 ‘옷장
수납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간이넓은 이른바 ‘워크-인’ (walk-in) 옷장이 딸린집이 대접을 받고 있다. 응답자 중 약 60%가워크-인 옷장에 돈을 더 투자하겠다고 답했는데 이같은 답변 비율은 연령대와 관계없이 비슷하게 나타나 워크-인 옷장에 대한 선호도가높음을 나타냈다.
워크-인 옷장을 선호하는 이유는 옷가지 정리에 유용하고 수납공간으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대개 매스터 침실에 워크-인 옷장이 딸린 주택이 많지만 최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자녀용 침실 등에도 워크-인 옷장을 들여놓는 주택이 많아졌다. 워크-인 옷장이 있는 경우 약1, 350달러를 더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준 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