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회 완주 꿈 이뤄야죠”
2013-05-07 (화)
▶ 세계한인의사협 현철수 회장
▶ NJ마라톤대회 출전 52번째 완주
“한국을 떠난 지난 46년 동안 해외에서 살아왔던 일 중 나와 나의 가정에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수많은 축복과 은혜를 깨달으면서 감사드린다”. 마라토너로 잘 알려져 있는 현철수(뉴욕한인교회 권사·청년부부장)박사의 간증어린 말이다.
세계한인의사회(World Korean Medical Organization) 회장이자 코넬대 겸임교수며 뉴저지와 맨하탄에서 현철수클리닉(속편한 내과·1996년설립)을 운영하고 있는 현박사는 지난 5월5일 뉴저지마라톤대회에 출전해 52번째의 완주를 달성했다. 40대에 마라톤을 시작한 현박사. 100번 완주의 꿈을 갖고 오늘도 뛴다.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창단멤버인 아버지(현우섭장로·연희전문졸·작고)를 따라 가족이 대만과 일본에서 거주할 때 현지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친 현박사(59)는 1973년 존스홉킨스 대학에 입학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혼자 극복하며 대학과정을 마친다. 이후 로체스터대학교 대학원에 들어가 ‘콜레라균의 독소가 소장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으로 생물학박사(Ph.D.)학위를 받았다.
시카고의대 병원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친 현박사는 다시 의사가 되기 위해 마이애미의과대학에 입학해 졸업(M.D.)하고 조지타운의과대학 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과정을 마쳤다. 이어 예일대학병원에서 위장·간내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하고 임상 활동 및 연구 경력을 쌓은 후 1992년부터 4년간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의과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로체스터대학원 시절 아내(김미경·뉴욕한인교회 권사·건축사·당시 대학1학년)를 교회에서 만났고 4년 후 조용준(전 후러싱제일교회·서울 정동교회 담임)목사의 주례로 뉴욕에서 결혼(1982년)했다. 아내는 내가 생물학박사학위를 받은 후 다시 의사가 되어 레지던트를 마치기까지 10년 동안 10번의 이사를 같이 하는 등 고생을 많이 해준 나의 둘도 없는 동반자”라고 현박사는 말한다.
“결혼 후 5년이 지나 10년이 지나도 아이가 임신되지 않았다. 우리 부부는 하나님께 기도로 매달렸다. 결혼 14년차에 기적같이 임신이 되고 15년차인 1997년 9월에 낳은 딸이 슬아(슬기롭고 아름답게)다. 슬아를 갖기 위해 우리 부부는 정말로 열심히 기도했다”는 현미경권사는 매릴랜드대학원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건축사로 현재 뉴저지에서 건축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교회에선 성전건축위원회 위원과 성가대 대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현박사는 “지난 4월8일 한국에서 열린 세계한인의사회(WKMO·2012년 7월설립)이사회에서는 대한의학회장, 대한병원협회장, 국립의대병원협회장, 사립의대협회장, 여자의사협회장, 세계여자의사회장 등을 이사로 영입하여 더욱 확고한 세계한인의사회가 됐다”며 “세계한인의사들이 힘을 합해 조국을 위해 또 세계한인들의 건강을 위해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감사하다. 이 모든 과정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고 말했다.
현박사는 그동안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한
<속병클리닉> <한국인의 위장·간질환>등을 저술한 바 있다.
<김명욱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