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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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이겨낸 ‘기적의 칸타타’

2013-05-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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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윤씨 암투병중 ‘이처럼 사랑하사’작사.출간

“남은 생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 하는 작사가가 되겠습니다.”

폐암 4기로 6개월에서 최장 1년이란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기적같이 암을 이겨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한 작사가 이상윤(사진)씨가 칸타타 ‘이처럼 사랑하사’를 출간했다.

죽음을 준비하며 써내려간 칸타타 ‘영광영광’을 토대로 하고 있는 이 칸타타는 힘든 투병 가운데 작사가의 사명을 깨달은 후 부활절 칸타타 ‘이처럼 사랑하사’로 변경됐다. 이씨는 “불행이면 유작이 될 것이고 다행이면 새로운 장르의 생명의 시작이 될 것이란 생각으로 병상에서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작사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유명 성가출판사인 기음출판이 올해 3월29일 초판 인쇄한 ‘이처럼 사랑하사’는 교회음악 작곡가 백경환 목사가 곡을 붙였다.


출간기념 초연 ‘봉헌 연주회’는 이달 19일 로스앤젤레스 소재 윌셔연합감리교회에서 작곡가 백경환 목사의 지휘로 남가주 한인기독합창단이 연주한다. 기적 같은 암 완치 판결로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 등지에서 사례 연구를 타진해 오는 등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아내를 생각하며 1998년 발행했던 연작시집 ‘민들레 향기’ 개정·증보판을 발행했다. 올해가 이들 부부의 결혼 50주년(금혼)이라 아내에게 뜻 깊은 선물이 됐길 바란다는 기대다.

이씨는 ‘문학세계’를 통해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1978년 가족과 함께 이민 온 이씨는 버겐카운티 노인국 노인복지담당 공무원으로 75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뉴저지한인상록회와 KCC 한인동포회관 등 노인복지 관련 교육과 세미나를 실시하는 등 버겐카운티 정부와 한인노인 단체들을 잇는 가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뉴저지 하나님의 교회 은퇴장로로 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한국교육음악작곡가협회 작사 특별회원으로 칸타타 ‘사도신경(이영조 작곡)’ 등 16편의 칸타타를 작사했고 찬송가와 합창곡 등 300여편의 작품을 작사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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