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양화와 현대서예의 만남

2013-04-1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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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숙-구영희 2인 작품전 ‘시간의 대화’ 주제 27일부터

“최근 들어 나는 그날 만난 사람들이나 방문했던 곳 하루의 생각들을 매일 매일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런 작업들은 나로 하여금 무심히 지나가는 일상사를 기억하게 하며 그 순간순간을 살게 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내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있는지를, 또 작가로서 가야 할 방향을 찾는 길이기도 하다”(조현숙)“나의 서예는 법고창신, 즉 전통 위에 현대가 충돌하여 소통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표현된 나의 열정과 감성의 조각들이다. 읽는 서(書)라기보다는 보고 느끼는 서에 더 무게를 실었으며 그런 의미에서 회화적 서예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구영희)서양화가 조현숙과 현대서예가 구영희의 2인전이 4월27일부터 5월11일까지 리앤리 갤러리에서 열린다.

‘시간의 대화’(Dialogue with Time)란 제목의 이 전시는 같은 시대를 사는 전혀 다른 장르의 두 작가가 지나간 시간 속에 그들의 삶에서 느끼고 공감하면서 표현된 작품을 돌아보며 정리하는 작업들로 이루어져 있다.

전시를 기획한 아그네스 리 리앤리 대표는 “조현숙의 서양화와 구영희의 현대서예가 보여주는 조화는 전통서예 위에 서양의 간결하면서도 함축되고 절제된 사고의 표현”이라고 설명하고 “특히 서예를 어렵게 읽는 글자에서 회화적인 기법을 통해 보고 느껴지게 함으로써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현대미술과의 조화를 보여주는데 의미를 두었다”고 전했다.


홍익대 미대와 칼스테이트 롱비치에서 회화를 전공한 조현숙씨는 회화뿐 만아니라 조각을 통해서 자신이 영향을 받은 초현실주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고 하농 김선욱 선생의 제자이며 한인서예가협회 부회장인 구영희씨는 전통서예에 현대적 사고를 접목시켜 세련된 예술로 승화시킨 현대서예 작품을 15~20점 소개한다.

오프닝 리셉션은 27일 오후 3~7시.

갤러리 주소 3130 Wilshire Blvd. #502 LA, CA 90010, (213)365-8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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