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탁금 대납, 증거 제시하라”

2013-04-0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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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한인회 서용환 회장, 10일까지 증거미제출시‘다음 수순’
“건축관리기금에서 한 푼도 사용 안 해”


시애틀한인회 서용환 회장이 2011년 회장 출마 당시 한인회 기금을 공탁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증거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다음 수순’을 밟겠다고 나섰다. 서 회장이‘다음 수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등의 책임을 물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서 회장과 최영자 부회장, 홍윤선 사무총장, 제니 신 재무 등 시애틀한인회 간부들은 1일 낮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월 전직 한인회장들과 7080기타동호회 김시우 회장 등이 밝힌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대응을 하지 않으려다, 많은 한인들이 궁금증이 너무 많은 것으로 판단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자리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회장 출마 당시 한인회 자금을 공탁금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엄연한 허위 사실이며 당시 공탁금은 캐시어스 체크로 냈다”며 “한인회 자금을 공탁금으로 냈다는 증거를 오는 10일 오후 5시까지 한인회에 제출해달라”고 촉구했다. 서 회장은 증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구체적인 주장 경위 등을 따져 ‘다음 수순’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김시우씨가 당시 기자회견에서 회장 출마 당시 추천서 7장을 써주면서 자신만 한인회 회원이었고, 2명은 일반 기타동호회 회원, 나머지 4명은 가짜로 이름을 만들어 제출했다고 주장했는데, 당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한원섭씨로부터 받은 자료에는 7080기타 동호회쪽에서는 김시우씨 혼자만 추천서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정관상 한인회장 출마를 위해서는 이사 10명이나 회원 30명 이상의 추천을 받도록 돼있는데 나는 이미 10명의 이사로부터 추천을 받아놓은 상태에서 회원 추천을 추가로 받으려고 했기 때문에 김시우씨가 가짜 추천서를 했더라도 출마 자격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서 회장과 홍 사무총장은 오준걸, 민학균 전직 한인회장들이 건축관리기금이 임대료로 쓰이고 있는 것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한 것과 관련, “여러 차례 설명을 했지만 한인회 자금 문제에 대한 헷갈리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선 시애틀한인회는 ▲일반 한인회 운영 ▲건물관리기금 ▲건축관리기금 등을 관리하는 3개의 구좌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건물관리기금은 구 조지타운 한인회관 당시부터 갖고 있던 구좌로 한인회관 임대나 개보수, 관리 등을 자금을 관리하는 구좌라는 것이다.


과거 중앙은행에서 개설해 현재 통합된 BBCN 뱅크에 있는 이 구좌에는 이광술 회장이 취임할 당시인 2008년1월1일 39만달러가 있었으나 조지타운 렌트비 지출 등으로 그해 말에는 32만달러로 줄었으며 ▲2009년말 17만달러 ▲2010년말 8만5,925달러 ▲2011년말 4만5,801달러 ▲2012년말 3만1,335달러로 줄어들었다.

제니 신 재무는 “매달 1,225달러씩 한인회관 렌트비가 나가면서 현재 건물관리기금 구좌의 잔액은 2만8,138달러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이 구좌는 과거 조지타운 회관 렌트비나 마운트레이크테라스 회관 당시의 페이먼트, 개보수 등의 비용 등을 모두 관리했던 것으로 현재 한인회관 임대료 지출도 당연히 이 구좌에서 나간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시애틀한인회는 2011년 마운트레이크테라스 회관이 팔리면서 정산 후 남은 금액 18만9,419달러와 조지타운 회관 매각 문제와 관련한 법적 합의금으로 받은 14만2,188달러 등 33만1,607달러를 합쳐 BBCN에 ‘건축관리기금 구좌’를 별도로 만들었다.

서 회장은 “건축관리기금은 신회관 건축이나 구입 등에 쓸 용도로만 돼있어 이 구좌에서는 한푼도 사용한 적이 없다”며 “언제라도 자금과 관련해 문의하면 자세하게 설명해드리겠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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