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잘하면 전쟁 안납니다”
2013-04-03 (수) 12:00:00
정동영 고문, 시애틀 동포간담회서 북핵 관련 설명
전쟁불용ㆍ북핵불용ㆍ대화로 문제해결 등 3원칙 제시
“미주 한인 동포들의 걱정이 더 큰 것 같은데, 전쟁은 안납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내는 동안 개성공단 문을 여는 등 남다른 남북 관계 정책과 철학을 갖고 있는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 고문이 시애틀을 찾아 현재 위기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 해법과 자신이 추구하는 정책 방향 등을 설명했다.
정 고문은 자신의 미주지역 지지단체인 ‘한민족 경제비전연구소’ 총회 참석차 부인인 민혜경씨와 이종걸 의원, 임종인ㆍ양형일ㆍ김낙순 전 의원 등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뒤 1일 페더럴웨이 코끼리식당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졌다.
정 고문은 “최근 한반도에서 3차 북핵 위기가 찾아왔지만 한국에서는 라면 한봉지 사재기가 없다”면서 “관리만 잘하면 파국은 안오고 결국 전쟁도 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한 달간 나름대로 잘했는데, 하루 이틀 사이 ‘북한이 도발해오면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지 말고 군사적 대응을 하라’고 말했는데 이는 매우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박대통령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전제한 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대북 3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어떠한 경우든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되는 만큼 전쟁을 상정한 정책은 용납돼서는 안되고 ▲한반도에서 핵무기는 용납할 수 없는 만큼 북한이 핵을 제거해야 하며 ▲조건없는 대화를 통해 북한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한국일보가 4월2일자로 보도한 기사를 보면 역시 북한이 남한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개성공단이 현재 한반도 평화를 담보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개성공단과 북핵 문제는 분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고문은 “(지난 대선에서)질 수 없는 선거에서 져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당시 선거는 민주당이 치른 선거라기 보다는 문재인 후보 혼자서 치른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민족 경제비전 연구소’는 한인 2세들이 모국을 무대로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울타리를 걷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국회 산하연구단체로 출범한 ‘대륙으로 가는 길’을 통해 철도와 도로를 통해 남북을 관통해 압록강과 두만강을 지나 중국과 러시아, 유럽으로 향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민족 경제비전연구소 서북미지회(회장 김회균, 이사장 온상용)가 주관한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당초 50여명만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주고동문회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