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섬기러 오신 예수 본받아야”

2013-03-30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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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지역 한인 성당들이 28일 저녁 ‘주님 만찬 성 목요일’ 미사를 거행하고 발 씻김 예식을 통해 그리스도의 섬김과 겸손을 되새겼다.
버지니아 성 정바오로 한인성당(정인준 신부)는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를 드리고 세족례를 실시했다.
정인준 주임신부는 세족례에 앞선 강론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며 형제와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삶, 겸손을 가르쳐 주셨다”며 “섬김을 받으러 온 게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하신 그리스도의 정신을 받들어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사랑을 매일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릴랜드 성 김대건 안드레아 한인성당(김종욱 신부)도 28일 저녁 주님 만찬 성 목요일 미사와 발 씻김 예식, 수난감실 조배 예절을 통해 부활절을 앞둔 경건한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만찬 성체성사를 기념하는 예식과 미사에서 김종욱 주임신부는 “우리 삶에서 부모 자식 간은 물론 절친한 친구 사이, 이웃 간의 배신 등으로 서로 담을 쌓고 사는 일이 많은데,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배반은 물론 온갖 수난을 겪으면서도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며 진정한 사랑이 무언지 알게 하셨다”며 “우리가 무엇에 순종하는지, 내 생각이나 기준에 순종하지 않는지를 묵상하며 뒤돌아보며 예수님을 닮도록 간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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