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의 서막 알리는 화사한 몸짓
▶ 5월13~7월6일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로미오와 줄리엣’<사진=MIRA>
라만스키의 세계 초연 발레 등 대작.초연작 포함 10여편
한인 수석 무용수 서희 ‘로미오와 줄리엣’등 3개 작품 여주인공 역
화사한 봄을 알리는 발레 공연이 링컨센터 무대에 오른다.
서희가 한인 최초의 수석 무용수로 활약중인 세계적인 발레단 ‘아메리칸 발레단’(ABT)은 5월13부터 7월6일까지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오페라 하우스에서 봄 시즌 정기공연을 펼친다.
ABT가 메트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올리는 정기공연작은 ‘오네긴’, ‘실비아’,‘돈키오테’,‘르 코르세르’, ‘로미오와 줄리엣’, ‘백조의 호수’,‘잠자는 숲속의 미녀’, ‘심포니 C’, ‘시골에서의 한달‘, 라만스키의 세계 초연 발레 등 대작과 초연작을 포함 10여편이다.
서희는 이번 공연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과 ‘오네긴’의 티티아나, ‘백조의 호수’의 백조(오데트)와 흑조(오딜) 등 3개 작품에서 여주인공 역을 맡았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백조의 호수’(Swan Lake)에서 선과 악의 전혀 다른 캐릭터인 백조와 흑조를 모두 소화하는 서희의 연기가 관심을 끈다.
백조의 호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작품으로 꼽히고 가장 대중적인 인기 발레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들 3개 작품 외에도 서희는 쇼팽의 음악을 바탕으로 프레데릭 애쉬톤이 안무한 ABT 초연작 ‘시골에서의 한달’(A Month in The Country)과 ABT 안무가 알렉세이 라만스키가 쇼스타코비치 음악에 맞춰 안무한 세계 초연작에도 주역으로 출연한다.
서희는 2006년 ‘코르 드 발레’(군무)로 ABT에 정식 입단 후 불과 6년만인 지난해 7월, 영국의 로열발레단, 프랑스의 파리오페라극장 발레단과 더불어 세계 3대 발레단으로 중 하나로 꼽히는 ABT의 수석무용수(Principal Dancer)로 승급, 확고한 여주인공 반열에 올랐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선화예중 재학 중 도미해 워싱턴 키로프 발레 아카데미에 진학했고 2003년 세계적인 발레 대회인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4위 입상, 같은 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서 시니어 부문 대상을 받은 뒤 독일 존 크랑코 발레학교를 거쳐 뉴욕의 ABT에 입단했다.
그동안 ‘로미오와 줄리엣’, ‘지젤’, ‘라 바야데르’, ‘오네긴’,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ABT의 여러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해왔다. 한편 ABT는 시즌 공연 발표와 함께 티켓 판매에 들어갔다.
▲서희공연 : 5월15일 오후 7시30분오네긴, 5월22일 오후 2시와 23일 오후 7시30분 ‘시골에서의 한달’, 6월1일 오후 2시와 3일 오후 7시30분 라만스키 세계 초연작, 6월12일 오후 2시 로미오와 줄리엣, 6월19일 오후 2시 백조의 호수 ▲공연장소: Metropolitan Opera House, Broadway between 64th and 65th Streets). www.abt.org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