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이문열 시카고 문학 콘서트…430여명 참석 성황
사진: 9일 열린 문학콘서트에서 이문열(우) 작가가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사람의 아들, 젋은 날의 초상 등 장편 30여편, 중•단편 60여편의 작품을 내놓은 한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이문열(64)의 ‘문학콘서트’가 시카고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세종문화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학번역원, 대산문화재단, 총영사관 등이 후원한 이번 콘서트는 지난 9일 글렌뷰 타운내 윈댐호텔에서 43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룬 가운데, 박원정씨의 사회로 주영혜 세종문화회 회장의 인사말, 김종갑 한인회장•허철 총영사의 축사에 이어 이문열 작가와의 1대1 대담형식으로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이 작가는 이날 그의 수많은 작품뒤에 숨겨진 이야기, 보수논객으로 규정지어진 배경과 그의 정치관, 가슴 아픈 가족사에 이르기까지 진솔하게 답변함으로써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왜 글을 쓰는가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태어나기도전 월북한 아버지로 인해 어릴 때부터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 없어 홀로 책을 많이 읽었던 것이 내 스스로를 작가로 키우고 준비해 온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치를 할 마음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이미 20년 전에 밝혔듯이 내가 정치를 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손실이다. 나는 과거에도 작가였고 지금도 작가며 죽을 때까지 작가일 것”이라며 강하게 부정했다. 한국의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에 대한 관객의 질문에는 “한국문학도 노벨상에 많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몇년내 가능할 것”이라며 “난 노벨상 욕심보다 뉴욕 출판시장에서 베스트셀러 한번 내는 것이 더 큰 소망”이라고 답했다.
이날 참석한 많은 한인들은 “너무 소박하고 진솔한 모습에 놀랐다, 사람을 빨아들이는 흡입력이 있는 작가다, 다시한번 책을 읽어봐야겠다, 한국 문학작품이 미국에 더 많이 소개됐으면 좋겠다”는 등 매우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콘서트가 끝나고 작가의 싸인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자 장사진을 치며 기다리기도 했다.
세종문화회 주영혜 회장은 “처음으로 마련한 이번 문학콘서트에 대한 큰 호응에 감사드린다. 이를 계기로 한국 인기작가들의 수준높은 문학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문열 작가는 10일 VIP오찬을 마지막으로 시카고 일정을 마쳤으며, LA를 거쳐 13일 귀국할 예정이다.
<장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