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80년대 정리 소설 쓰고 싶어”

2013-03-0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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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방문 베스트셀러 작가 이문열 기자회견

“80년대 정리 소설 쓰고 싶어”

사진: 이문열 작가가 7일 기자회견에서 향후 작품계획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시카고를 방문한 이문열 작가가 7일 오후 윌링타운내 한인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근황과 향후 작품 활동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2000년 이후로 세 번째 시카고 방문이라던 이 작가는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에서 많은 작품들이 번역되어 시장에 나와 있지만 미국 시장진출은 유난히 어렵다”며 “‘아가’, ‘황제를 위하여’ 등 여러 작품들이 오래전부터 번역이 된 상태지만 출판사 문제로 아직 시장에 나오질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인’이라는 소설은 현재 10개국에 번역돼 출판됐고, 영국에서 1만9천여부가 팔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재편집(Rewriting), 영국-미국 편집자와의 문제 등으로 같은 영어권인 미국에 작품을 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작품활동 계획에 대해 “현재 내 나이(65세)를 생각해보니 앞으로 10년 정도 밖에 글 쓸 수 있는 시간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혼자서 쓰고 싶은 작품들을 생각해보니 20년 이상이 필요하더라. 그 중에서 우선 순위를 매겨 정말 쓰고 싶은 작품을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1980년대가 진보와 보수, 북핵문제, 지역감정 등 지금 우리세대가 가진 대부분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라고 생각한다. 은퇴 전까지 80년대를 정리하는 소설을 쓰는 것이 작은 목표”라고 밝혔다.
이문열 작가는 “음악, 드라마 등 다른 분야의 한류만큼 대중적이진 않지만 분명히 한국문학도 세계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번역돼 세계시장으로 나가는 한국작품이 연간 50편 정도가 된다. 앞으로 세계에 한국문학들이 더 알려져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홍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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