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아티스트’ 브루스 태커 개인전
▶ 모니터에 그려 무한한 자유와 유연함
브루스 태커의 컴퓨터 아트 전시회가 리앤리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디지털 아티스트 브루스 태커(Bruce Thacker)는 캔버스가 아닌 모니터에, 붓이 아닌 마우스를 사용해 그림을 그린다. 대담한 색의 구성과 날아갈 듯 자유로운 곡선의 움직임, 조형예술의 기본인 색과 선과 형태를 이용하여 마우스가 마음 가는 대로 화면을 구성해 만들어낸 그의 작품은 무한한 자유로움과 유연함으로 보는 사람을 끌어들인다.
화가 이경수의 남편인 브루스 태커 개인전이 지난 23일부터 3월30일까지 리앤리 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빅 컬러, 빅 프린트’(Big Colors, Big Prints)란 제목의 이 전시회는 컴퓨터 테크놀러지와 예술의 만남이 이루어낸 새로운 시각예술의 세계를 보여준다. 대형 프린트로 제작된 17점의 작품들은 자유분방하면서 강렬하고 대담하다.
지질학을 전공한 과학도 출신의 브루스 태커는 20여년 전 사진에 심취했고, 그 경험에서 얻어진 미적 감각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회화와 함께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한 입체작업을 해왔으며, 한때 터스틴 지역에서 ‘르네상스 갤러리’를 경영하며 많은 아티스트를 후원하기도 했다.
태커는 지난달 MOCA 현대미술관 공모전(DONNIE 2013)에서 그의 작품(‘Hot Rod’)이 장려상(honorable mention award)을 받았고, 컴퓨터 디지털 아티스트 100인에 선정되어 MOCA 웹사이트의 모카넷(MOCANET http://moca.virtual.museum)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그동안 창작해온 작품들을 모아 2권의 작품집(‘Digital Art’와 ‘Wind from a Butterfly Wings’)을 지난해와 올해 초 발간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작가가 수집해온 유리공예 컬렉션도 일부 함께 소개되고 있다.
리앤리 갤러리 3130 Wilshire Blvd. #502 LA, (213)365-8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