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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격려 상상력 자극‘예스’‘노’아닌 개방적 질문

2013-02-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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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기심 많은 영재 만들기

관심과 격려 상상력 자극‘예스’‘노’아닌 개방적 질문

호기심 많은 영재로 자녀를 교육시키기 위해서 그들이 좋아하는 활동을 격려해 준다. 한인 교회의 자녀들이 연극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자녀들의 왕성한 호기심에 당황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호기심은 미지의 세계를 탐색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아이들은 출생부터 시작해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대략 사춘기가 되기 전까지 세상의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기만 하다. 자녀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자녀의 호기심에 부모가 적절하게 대처해 줘야 영재로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에디슨의 어머니가 만약 학교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에디슨을 다그치기만 하고 제대로 교육을 못시켰다면 우리는 전기를 비롯해 그가 발명한 수많은 문명의 이기들의 혜택을 보지 못하면서 살았을지도 모른다. 호기심은 어린 자녀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연결된다. 호기심은 탐구하고, 발견하고, 파악하려는 열심이다. 호기심을 잘 길러주는 것은 자녀가 평생 배움에 열심을 보이게 되는 길이 되기도 한다. 부모들은 그렇다고 자녀들에게 호기심을 강요할 필요는 없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호기심은 자녀들의 내적인 욕구이지 외적인 압력이 아니다. 호기심은 장기적으로 보면 새로운 경험을 통해 학교생활에서 장기적으로 성공하게 만드는 기초가 된다. 자녀들에게 호기심을 길러주어 영재 자녀로 키우는 방법을 알아본다.

도서관·필드트립 통해 흥미 유발
새로운 환경 조성 재미있게
비교·핀잔으로 위축감 피해야관심과

■주변에 있는 세계에 관심을 갖도록 한다


호기심은 어릴 때부터 타고 나는 것이다. 가령 예를 들면 신생아는 소리, 얼굴, 흥미 있는 물체를 눈으로 쫒아가며 8개월이 되면 입으로 옹알거리고 물체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입에다 갖다 댄다. 유아들은 가지고 놀기 원하는 물체에 도달하기 위해 발판을 쓴다.

이럴 때 밖으로도 나가서 나무 주변에, 하늘과 별 주위에 무엇이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자녀 스스로도 직접 관심이 있는 것을 볼 수 있게 유도한다.

■자녀들이 가는 데로 쫒아준다

자연스러운 관심을 격려한다. 자녀들은 그들의 주의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활동을 통해 배운다. 만약에 음악을 좋아하면 같이 노래를 불러주면서 놀아주고 악기까지도 연주할 수 있게 도와준다. 댄스를 좋아할 수 있다. 그럴 때는 같이 춤을 추어주면 된다.

연극을 좋아하는 경우 교회나 학교 등을 통해 같이 연극공연을 하면서 본인의 자질을 탐색하게 하는 계기를 부여한다.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해서 연극 활동에 머뭇거릴 필요는 없다. 연극 참여를 통해 만약 소질을 발견할 수 있다면 또 한 명의 위대한 배우가 탄생할 수도 있다.

■질문에 짤막하고 분명하게 답한다


보통 나이를 불문하고 어린 아이들은 대답하기 전에 그들의 생각이 무엇인지 물어보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5세 유아는 엄마에게 내가 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어본다. 그러면 엄마는 생식적인 측면에서 생각해 지레 곤혹스러워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들은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엄마는 아빠처럼 뉴욕에서 온 것으로 아는데, 나도 그런가 하고 물어볼 수 있다. 별것 아닌 것이다. 그리고 만약에 질문할 답변이 없다면 그렇다고 이야기한다.

자녀들로 하여금 모든 질문에 답변할 필요는 없음을 알게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본인 스스로도 질문을 찾게도 된다. 자녀와 함께 도서관에 갈 수도 있고 혹은 알 만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서 물어볼 수도 있다.

즉 자녀가 궁금해 하는 질문에 답을 해줄 수 있다면 좋지만 부모들도 그 답을 모를 때는 쓸데없는 질문을 그만하라고 구박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 대신에 “좋은 질문인데. 엄마도 그 답을 모르겠어요”하고 가볍게 넘어간다. 아이의 호기심을 칭찬하면서 한편으론 답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간을 벌면서 자녀와 함께 책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답을 같이 알아보는 것이 좋다. 자녀는 부모를 더 따르게 되고 또한 교육의 기회는 더 많아질 것이다. 그리고 부모도 자신이 어렸을 때 생각을 해보고 자신도 어떤 질문을 주로 많이 했는지 생각해 본다.

■도서관을 이용한다

가끔은 도서관으로 자녀들과 함께 필드트립을 떠난다. 동네 도서관에 들러서 스토리 타임에 참석도 해본다. 책은 자녀들에게 있어서 세상과 연결하는 창구역할을 한다. 보다 많은 책에 노출된 아이들이 결국은 공부도 잘하게 된다. 자녀들이 책도 스스로 고르게 한다.

어린 자녀들이 로켓에 관한 책을 읽든 아니면 코믹 북을 읽든 별로 상관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흥미에 맞는 것이라면 읽기 시작해서 결국 지적인 성장을 돕게 된다는 것이다.

■개방적인 질문으로 자녀를 자극한다.

자녀들에게 ‘예스’ 혹은 ‘노’라고 단정 짓게 하는 질문을 하지 않는다.

즉 질문에 유연성을 부여한다. 가령 예를 들면 어떻게 느끼는가? 학교에서 무슨 활동을 했는가? 자녀들에게 기본적으로 사랑과 관심을 보여준다. 그들의 내면생활에 부모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투영된다.

부모와 자녀의 대화는 물 흐르듯 흘러야 한다. 이러한 교육 환경은 유아 때부터 호기심을 갖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대답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재미있는 환경을 창조한다

자녀들은 보통 20% 정도의 깨어 있는 시간을 바라보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주변환경에 궁금해 한다. 벽에 있는 그림과 일상적인 자녀의 활동이 모두 자연적으로 매력적이게 마련이다 자녀들에게 안전한 장난감을 준다. 그리고 항상 새로운 장난감이나 물건으로 다양성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좌절시키지 않는다

관심 있는 영역을 잘 관찰해서 자녀로 하여금 호기심을 갖고 안전한 방식으로 창조하도록 유도한다.

호기심을 가지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방법으로 문제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것도 모르냐는 식으로 핀잔을 준다든가, 혹은 이웃 집 아이들, 형제 등과 비교해 심리적으로 위축시키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자녀의 특성과 소질을 파악해 이를 격려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열린 활동을 할 수 있게 시간을 허용한다

자녀들에게 많은 놀거리들이 있다. 박스, 블락, 물, 모래, 팬, 항아리 등은 어린 아이들이 사용하기에 따라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일단 자녀들에게 이 물건이 어떤 용도로 쓰인다는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 그냥 본인들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게 유도한다.

■자녀의 질문 리스트 정리

자녀의 질문이 많거나 대답하기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면 질문 리스트를 만들어본다. 질문 리스트를 적어서 냉장고 문이나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고 주말이나 한가한 시간에 함께 중요한 질문의 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글·사진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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