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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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사람.법 사랑이 애국”

2013-02-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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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방문 가나안농군운동세계본부 총재 김범일 장로

새마을운동의 정신적 뿌리가 되어 한국 농어촌의 살림을 부흥시키며 농어민의 빈곤퇴치에 앞장선 가나안농군학교의 교장이자 가나안농군운동세계본부 총재인 김범일(신림가나안교회)장로가 뉴욕을 다녀가며 흙 사랑, 사람 사랑, 법 사랑이 애국이라고 강조했다.

김범일장로는 가나안농군학교를 창설한 고 김용기(1909-1988)장로의 차남으로 이번 방문은 중남미 콜럼비아의 대통령과 정부관계자들을 만나 콜럼비아에 가나안농군운동을 심어주기 위한 일정으로 지나는 길에 들렸다.제1가나안농군학교는 1962년 2월1일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에 김용기장로에 의해 설립됐고 1973년 3월 강원도 원주군 신림면에 제2가나안농군학교가 설립돼 김범일장로가 책임자가 됐다.

김범일장로는 “가나안농군학교가 창설된 직후인 1962년 2월9일 박정희대통령이 방문하는 등 지금까지 총 70만 여명이 농군학교를 다녀갔다”며 “가나안농군학교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희생, 이웃사랑-봉사, 자연사랑-근로이다. 초기 설립목적은 기독교정신에 입각하여 대한민국의 농촌근대화와 국가 부흥 및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정신교육을 실시하여 뛰어나고 적극적인 인재를 양성함에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로 그 범위가 넓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범일장로는 아버지 김용기장로에 대해 “아버지는 농지를 개척하는 곳마다 제일 먼저 교회를 세웠다. 아버지가 세운교회는 8개 교회다. 살아생전 250여교회의 부흥회와 3,000여회의 강연회를 다니며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마라’는 성경말씀(데살로니가후서 3장10절)에 근거해 설교와 강연을 했다. ‘절대 벼슬을 하지 말고 남들이 싫어하고 어렵게 생각하는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유언대로 아버지는 평생을 농사만 짓다 가신 분”이라 회고한다. 김용기장로는 1966년 8월 막사이사이상(필리핀)과 1973년 제1회 인촌문화상 등을 받았다.

가나안농군학교는 글로벌시대에 걸맞게 세계로 뻗어 나가며 미개발의 가난한 나라의 농어촌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세계에 심어진 가나안농군학교는 방글라데시, 필리핀, 중국(왕청·단동), 인도네시아(니하스·스카부미), 말레이시아. 인도, 라오스, 미얀마, 우간다, 요르단 등 12개가 있고 콜럼비아, 팔레스타인, 르완다, 부르미, 탄자니아, 케냐, 에디오피아 등에서 정부 관료들이 가나안농군학교를 방문하는 등 설립을 준비 중에 있다. <김명욱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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