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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필, 젊고 화려해졌다

2013-01-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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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4년 시즌 공연 일정 발표

뉴욕 필, 젊고 화려해졌다

사진=Chris Lee

뉴욕필 비엔날레.영화음악 콘서트 등 새 프로그램 마련
주형기 듀오.첼리스트 요요마 등 세계적 연주자 대거 초청 연주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음악감독 앨런 길버트)이 제1회 뉴욕 필 비엔날레 등 2013~2014년 시즌 공연 일정을 발표했다. 이번 새 시즌에도 피아니스트 이펌 브롬프만, 첼리스트 요요마, 바이얼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대거 초청되어 뉴욕 필과 협연한다. 오는 9월 링컨센터 애버리 피셔홀에서 개막하는 2013~14년 시즌에는 뉴욕 필 비엔날레와 영화음악 콘서트 등 젊은층 관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주형기 듀오: 특히 한국계 영국인 피아니스트 주형기와 바이얼리니스트 알렉세이 이구데스만의 협연 초청은 이를 반증해주는 대목이다. 이들은 음악개그 듀오로 활동하며 ‘한국어 욕설’이 난무하는 클래식 퍼포먼스 동영상으로 유튜브 스타가 됐고 ‘망가지는 클래식’ 공연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클래식과 코미디가 결합된 ‘작은 악몽의 음악(A Little Nightmare Music)’ 공연으로 유럽과 한국 등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미주 순회공연 일환으로 지난해 4월 카네기홀 아이작스턴홀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이들은 ‘작은 악몽의 음악’ 콘서트에서 모차르트와 라흐마니노프의 곡이나 1970년대 최고의 디스코 음악인 ‘아이 윌 서바이브(I Will Survive)’를 연주하다가 엉뚱하게 휴대폰 벨소리가 들리고 개그가 튀어 나오고 클래식 즉흥 연주에 슬랩스틱 코미디와 대사를 혼합한 무대로 관객들이 배를 잡고 웃게 만드는 뮤지션들이다. 올해 마지막날인 12월31일 앨런 길버트 감독이 지휘하는 뉴욕 필과 협연, 정통 클래식 오케스트라와 어떤 조화를 이룰 지 관심을 끌고 있다.

■3주간의 개막 콘서트: 뉴욕 필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9월25일)와 명 피아니스트 이펌 브론프만(9월26~28일, 10월1일) 등이 연주하는 3주간의 개막 콘서트로 새 시즌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요요마는 25일 오후 7시30분 첼로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피아졸라의 협주곡 ‘La Series Del Angel’을 선사한다.

■영화음악 프로그램: 뉴욕 필은 ‘다이얼 M을 돌려라’ 등 히치코크 감독의 스릴러 영화들의 하이라이트 장면과 함께 주제곡(9월17~18일)을 연주하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SF 대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9월20~21일)를 연주하는 영화음악 콘서트 ‘The Art of The Score’를 시즌 개막에 앞서 ‘ 선보인다.

■뉴욕 필 비엔날레: 권위있는 미술축제 비엔날레처럼 뉴욕필도 2년마다 현대 음악을 소개하는 비엔날레 음악축제를 올해 처음으로 연다. 내년 5월29일부터 6월7일까지 링컨센터, 세인트룩스 오케스트라, 줄리아드음대와 92스트릿Y와 협동으로 뉴욕시 곳곳에서 비엔발레 음악축제를 펼친다. ▲웹사이트: www.nyphil.org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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