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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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아우르는 ‘춤의 향연’

2013-01-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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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한국문화원

▶ 30일~내달1일 ‘한국의 댄스 리듬’ 무료공연

새해 들어 한국 전통무용에서부터 역동적인 현대무용까지 춤의 향연이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벌어진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우성)은 기획공연 공모전인 ‘오픈스테이지’에 선발된 공연작품의 세 번째 무대로 다양한 한국 무용과 모던댄스를 주제로 선정, ‘한국의 댄스 리듬’(Dance Beats of Korea)이라는 타이틀로 이달 30일부터 2월1일까지 3일간 다채로운 무용공연을 무료로 선보인다. 공연시간은 오후 7시.

첫날인 30일에는 현대 무용단 ‘유 & 댄서들’(Yoo & Dancers·대표 유희라)이 작품 ‘유리천정’(Glass Ceiling)으로 2013년도 ‘오픈스테이지’의 첫 막을 올린다. ‘유 & 댄서들’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국인 안무가 유희라가 2009년에 창단한 뉴욕 현대무용단이다. 안무가인 유희라 대표는 한국 국립발레단, 캘리포니아발레단, 호주 캔버라댄스시어터 등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뉴욕 조프리발레단, 댄스뉴암스테르담 등에서 무용을 가르치고 있다. 유리천정은 ‘이룰 수 없는 한계’란 의미로, 유희라가 이민자로서 미국에 왔을 때 느꼈던 사회적 틀이나 개인의 극복하기 어려운 경험에서 오는 한계를 표현한 작품이다.


31일에는 나루무용단(대표 김순희)이 ‘시간속 움직임’(Movements in Time)을 선보인다. 과거와 현재, 두 파트로 나누어 선보이는 이번 작품에서는 진도북춤, 살풀이, 장고북춤 등의 과거를 대표하는 전통무용과 나루무용단에서 직접 안무, 연출한 현대식 전통무용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 전통무용의 4가지 요소라 할 수 있는 한, 흥, 멋, 태를 첫 번째 파트에서 강조하며 현대 한국문화예술에서 묻어나는 색감과 정서를 전통무용의 움직임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동작으로 엮어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색다른 무용공연을 펼친다. 마지막 날인 2월 1일에는 이송희 댄스컴퍼니(대표 이송희)의 ‘Tradition & Beyond’가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작품은 전통과 현 시대의 안무를 월드뮤직과 접목한 복합적인 예술 공연프로젝트로 새로운 무용세계를 선사한다.

이번 작품의 일부인 ‘봉선화’는 한국 고유의 감성인 ‘한’을 가장 힘 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이송희 대표는 이 한을 재해석해 그만의 독특한 음악과 작품으로 표현한다. 또한 이송희 댄스컴퍼니가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네 개의 벽’은 우리 삶의 봄, 여름, 가을, 겨울, 희로애락의 네 가지 감정, 자연의 네 가지 주요 요소인 물, 불, 바람, 흙을 담아 신랄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한국의 댄스 리듬’의 모든 공연 관람은 무료이나 예약은 필수다.

사전 예약은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www.koreanculture.org)에서 가능하며, 이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전화(212-759-9550 ext. 210) 또는 이메일(performingarts@koreanculture.org)로 연락하면 된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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