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계절별 핫스팟 엄선
▶ 제대로 계획 세워 떠난 여행 감동 두 배
2013년 새해가 시작됐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신년계획과 다짐을 세우면서 결코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여행계획이다. 갑자기‘필’(?)이 꽂혀 가까운 곳으로 가볍게 떠나는 즉흥 나들이 말고 제대로 계획을 세워 떠나는 여행을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한 해를 풍요롭게 만들어줄 여행은 메이저 할러데이나 혹은 휴가철에 떠나야만 하는 것이 직장인들의 현실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전체적인 계획을 미리 짜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상생활에 치이다 별 계획 없이 머뭇거리다 보면 어느 새 할러데이 시즌이고‘, 라스트 미닛’이 되어서야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어처구니없는 바가지를 쓰거나 혹은 여행 자체가 흐지부지되어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때문에 메이저 할러데이 시즌 중 여행은 미리미리 구상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3년 한 해를 시작하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별로 가볼만한 여행지들을 소개한다.
봄 오크글렌·여름 옐로스톤·카탈리나
가을에는 줄리앤·겨울 레익 타호…
‘라스트 미닛’에 허둥지둥하면 불편한 여행 십상
메이저 할러데이 시즌 구분해 예약 등 꼼꼼하게
봄
봄은 겨우내 잠들었던 만물이 생명력을 되찾고 소생하는 계절이다. 대지를 오색찬란한 색상으로 물들이는 아름다운 꽃구경을 떠나 향기로운 산들바람과 함께 코끝을 스치는 꽃향기를 맡아보자. 캘리포니아 인근에는 아름다운 봄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 랭캐스터
북부 LA카운티 랭캐스터의 자랑이자 남가주의 대표적인 봄꽃 축제인 캘리포니아 파피꽃 축제(California Poppy Festival)는 지구의 날 축제(Earth Day celebration)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흥미로운 행사다.
해마다 앤틸로프 밸리를 화려하게 수놓는 아름다운 야생화인 파피꽃과 함께 신나는 음악과 예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매년 4월 중순 이후에 펼쳐지며, 남가주 지역의 주민들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인파가 몰려들 정도로 유명하다. 행사에는 수백여개의 전시 및 판매용 부스가 들어서는데 각종 예술 작품이 전시되고 기념품과 수공예품 등도 판매된다. 또한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동물들의 퍼포먼스는 물론 테크놀러지 전시회, 아트&크래프트 행사장 등이 선보인다.
•상세 정보: www.poppyfestival.com
■ 오크글렌
사과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오크글렌(Oakglen)에서는 매년 4월 셋째 주 봄맞이 사과꽃 축제(Apple Blossom Festival)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샌버나디노의 높은 골짜기에 위치한 오크글렌은 가을철 사과의 본고장으로 유명하지만, 봄에는 사과꽃으로도 유명하다.
봄을 맞아 과수원 과일나무에 꽃이 활짝 피면서 그 향기가 타운을 가득 채워 그 자체만으로도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사과꽃 축제에는 사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사과 미인 선발대회도 열리는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하다.
곳곳에 울창하게 드리워진 아름드리나무와 10여개의 과수원, 피크닉장과 캠핑장이 시골스럽지만 정겨우면서도 아기자기한 예쁜 분위기를 선사한다.
•상세 정보: www.oakglen.net
여 름
여름 휴가시즌은 메모리얼 데이 이후로 독립기념일을 기점으로 절정을 이룬다. 캘리포니아의 여름철 인기 여행지는 바닷가. 작열하는 태양과 부서지는 파도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비치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기후 때문에 여름에 방문하기 좋은 고지대 여행지가 인기다.
■카탈리나 아일랜드
LA 인근에서 가장 깨끗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있다.
카탈리나 아일랜드(Catalina Island)는 푸르디 푸른 투명한 바닷물이 지중해 연안과 카리브 해를 방문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크리스탈처럼 맑고 투명한 바닷물을 즐기며 스노클링, 카약, 자전거 보트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바다 휴양지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빅토리아풍 관광도시인 아발론(Avalon)을 걸어 다니며 스페인 양식의 건물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카탈리나 아일랜드의 매력이다.
•상세 정보: http://www.catalina.com/
■옐로스톤 국립공원
평생 꼭 한 번 가봐야 하는 여행지로 손꼽히는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은 대표적인 여름 여행지다.
10월부터 4월까지는 대부분의 시설이 문을 닫는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용암의 황산냄새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수많은 간헐천, 원시림에 둘러싸인 호수, 대자연과 지구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는 등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진귀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옐로스톤의 상징적인 존재인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이 하늘 높이 뿜어내는 물줄기는 꼭 한 번 찾아가서 구경할 만하다.
옐로스톤은 또한 버팔로와 잿빛 곰 등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서식하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한가롭게 풀을 뜯는 들소와 사슴, 귀여운 아기 곰 등을 코앞에서 구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슴이나 아기 곰은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상세 정보: http://www.nps.gov/yell/index.htm
가 을
노동절 연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을시즌이 시작된다. 가을에는 온 세상을 아름다운 색으로 수놓는 단풍여행 만한 것이 없다. 캘리포니아주에도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가 가득하다.
■오크글렌 사과버터 축제
사과꽃 축제로 유명한 오크글렌에서는 추수감사절 주말에는 사과버터 페스티벌(Apple Butter Festival)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름에서부터 군침 돌게 만다는 사과버터 페스티벌은 사과 관련 음식축제로, 사과 소스 만들기, 사과 껍질 벗기기, 애플 사이더 만들기 등 다양한 대회가 참가자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준다.
특히 사과파이 대회는 사과를 이용해서 기발한 아이디어와 함께 다양한 사과 파이를 만들어내는 행사로 참가자들이 선보이는 각종 사과파이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조랑말 라이드가 마련되며 어른들을 위한 볼거리로 아트 부스가 마련되며 예쁜 수공예품들도 판매돼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상세 정보: www.oakglen.net
■줄리앤
샌디에고에서 동쪽으로 약 한 시간거리에 위치하는 줄리앤(Julian)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그림 같은 산속 마을이다.
봄에는 수선화(daffodils)를 비롯한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고, 겨울에는 새하얀 눈이 가득 쌓인 은빛 설원으로 변신한다. 하지만 줄리앤의 명물은 다름 아닌 가을 풍경이다.
가을에는 아름다운 카튼 우드와 아스펜 나무의 단풍이 온 동네를 마치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고운 색채로 장식한다.
마차를 타고 온 동네를 둘러볼 수 있는 캐리지 라이드(carriage rides) 등을 이용하면 마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줄리앤에는 특히 이곳의 명물인 사과와 애플파이 전문점이 가득한데 하우스 메이드 애플파이는 이곳에서 반드시 맛봐야 할 아이템이다.
•상세 정보: http://www.julianca.com
■오웬스 밸리 & 비숍 크릭
단풍여행 매니아들이라면 꼭 한번 들어봤을 지명이 바로 비숍 크릭(Bishop Creek)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동쪽에서 데스밸리(Death Valley) 서쪽 사이에 위치한 오웬스 밸리(Owens Valley)는 황금색과 붉은색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단풍으로 유명하다.
비숍 크릭은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단풍지역이다. 비숍 크릭 단풍의 특징은 고도에 따라 색깔이 다른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신비로운 자연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는 노란색 아스펜 나무와 함께 오직 자연만이 빚어낼 수 있는 아름다운 단풍의 절정을 구경할 수 있다.
또한 나이가 4,000년이 넘었다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인 ‘브리슬콘 소나무’ (Ancient Bristlecone Pine)도 비숍 크릭을 찾았다면 빼놓지 말고 구경해야 한다.
•상세 정보: www.ca.blm.gov/bishop/recreation.html
겨 울
아직 한참 남은 이야기 같지만 세월이 워낙 빠르니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새해 첫 날 등 할러데이 시즌이 금방 또 찾아올 것이다.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은빛설경을 구경하고 싶을 때는 뭐니 뭐니 해도 스키 리조트가 최고다. 캘리포니아 스키 매니아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는 곳은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경계에 위치한 레익 타호(Lake Tahoe)와 맘모스(Mammoth) 스키장 등이다.
■레익 타호
시에라네바다 산맥에 위치한 레익타호는 심신을 맑게 치유해 주는 대자연과 시끌벅적한 도시의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호수의 3분의 2는 캘리포니아주에, 나머지는 네바다주에 속해 있기 때문에, 카지노가 합법화 되어 있는 네바다주에 있는 지역은 밤에는 네온사인이 가득한 화려한 오락도시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겨울철 여행지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스키매니아들이 열광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스키 리조트 때문. 추수감사절을 전후로 개장하는 레익 타호의 스키 리조트들은 스코 밸리를 비롯하여 미국에서 가장 넓은 슬로프를 자랑하는 헤븐리 밸리(Heavenly Valley)와 노스스타(Northstar), 커크우드(Kirkwood) 스키장 등이 유명하다.
•상세 정보: http://www.visitinglaketahoe.com
<홍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