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필드뮤지엄’재정난… 또 구조조정 나서
2012-12-26 (수) 12:00:00
필드박물관에 전시된 복원공룡‘수’.
미국의 대표적인 자연사박물관이자 국제 인류·생태 연구의 중심지인 ‘시카고 필드뮤지엄’(Field Museum)이 연구 및 운영 규모를 축소키로 했다.
필드뮤지엄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무거운 부채 부담을 견디지 못해 인력 및 운영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연구범위를 제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진과 큐레이터 등 직원 수를 줄여갈 계획이며 개관시간 단축과 특별 전시회 입장권 가격 인상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필드뮤지엄은 1년에 130만명 이상이 찾는 시카고의 명소인 동시에 국제적인 연구기관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룡 ‘수’(Sue)가 전시되어 있다. 6,700만년 전에 살았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수’는 세계에서 가운데 가장 크고 보존상태가 가장 뛰어난 복원 공룡이다.
필드뮤지엄 과학자들은 생태를 보존하고 유물을 발굴·연구하는 활동을 해왔으며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동·식물을 찾아내는 노력을 기울여 지난 한 해 동안만도 200여종을 발견하는 성과를 냈다.
필드뮤지엄은 이번 발표 이전 이미 구조조정을 통해 500만달러 예산절감 조치를 취했으나 지난 10년 사이 2배로 늘어난 부채와 운영적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