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러데이 시즌 가장 인기 있는 발레 공연이라면 단연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인형’(The Nutcracker)을 들 수 있다.‘호두까기인형’은 화려한 무대장치와 환상적인 춤과 스토리,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라 매년 연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사랑받는 발레 작품이다.
‘호두까기인형’은 독일의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을 바탕으로 차이코프스키가 음악을 작곡한 2막 발레이다. 핵심 줄거리는 크리스마스이브의 밤 호두까기인형을 성탄 선물로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과자의 나라를 여행한다는 내용이다. 뉴욕의 대표적인 호두까기인형 발레 공연이라면 뉴욕 시티 발레단과 아메리칸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을 꼽을 수 있다.
■뉴욕시티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1948년 창단된 뉴욕시티 발레단(New York City Ballet)은 설립자이기도한 조지 발란신이라는 불세출의 안무가와 더불어 미국 정상을 지켜온 발레단이다.
발레를 소재로 나탈리 포드만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블랙 스완’의 배경이 되었던 발레단이기도 하다. 23일 오후 8시 링컨센터 데이빗 코크 극장에서 대표적인 연말 공연작인 ‘조지 발란신의 호두까기인형’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조지 발란신의 호두까기 인형’은 1952년 초연 후 60년간 뉴욕시티 발레단이 매년 연말 공연으로 선보이고 있고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객들이 관람하는 인기 발레이다. 150명의 무용수들과 뮤지션들이 투입되고 뉴욕시티 발레 학교인 아메리칸 발레 스쿨의 어린이들도 출연한다. 무대 위에서 연출되는 하이라이츠 볼거리로 폭 12인치, 높이 40피트에 1톤 무게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눈보라 장면, 9피트 높이에 85파운드 무게의 ‘마더진저’의 의상 등이 있다. 공연은 12월30일까지 이어진다. 입장료는 29달러부터. ▲장소: The David H. Koch Theater, the Licvcoln Center Plaza at Columbus Avenue and 63rd Street, NYC ▲웹사이트: www.nycballet.com, 212-496-0600(박스오피스)
■아메리칸 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세계 3대 발레단중 하나인 아메리칸 발레단(Ameican Ballet Theatre: ABT)도 연말 공연으로 호두까기인형을 선보인다.연말 발레 작품으로 브루클린의 종합 공연장인 뱀(BAM)의 하워드 길만 오페라 하우스에서 내달 7일부터 16일까지 알렉세이 라트만스키가 안무한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한다. ABT는 지난 2010년 이곳에서 ABT 레지던시 아티스트인 라트만스키의 안무작 호두까기인형을 세계 초연한 이후 매년 할러데이 시즌 공연 작품으로 보여준다.
ABT는 미국 한인 관객 뿐 아니라 한국 발레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서희가 수석무용수로 활약중인 발레단이다. 지난 7월 세계 최정상 발레단의 한인 최초 수석무용수로 발탁된 서희는 이번 호두까기인형에서 꿈속에서 성인이 된 주인공 클라라로 데뷔한다(12월8일 오후 2시와 12월12일 오후 7시30분). 입장료는 25달러부터. ▲장소: The BAM Howard Gilman Opera House, 30 Lafayette Avenue, Brooklyn, New York. ▲웹사이트: www.abt.org, 718-636-4100(박스오피스)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