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들의 나이가 17세에 불과한 어린 학생이란 점을 잘 알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평가한다는 점을 생각 하면 에세이를 작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한인학생들 평가자 눈치 보다
자신의 장점 제대로 못 보여줘
“에세이에서 한인학생들이 실수하는 원인을 지적한다면 자신의 생각 대신 입학사정관을 의식하는 글을 쓰는 것입니다”
김인희 아이비에그 대표(사진)는 많은 한인학생들이 부모의 영향 속에서 생활해 오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눈치를 보게 된다면서, 미국인 학생들의 경우 자기주장을 그대로 펼치는 독립적인 사고방식과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즉 학생 자신이 생각하는 특별함을 입학사정관에 맞추려다 보니 정말 그 학생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열정 등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어떤 토픽을 고를 때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다 보니 정말로 선택해야 할 토픽들이 사소한 것으로 평가절하되는 것은 큰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러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병원이나 노숙자 지원, 환경보호 활동 등 자신의 주도가 아닌 활동 등을 토픽으로 내세우게 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한인학생들의에세이가 거의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의 경험을 통해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되겠다는 식의 글은 별다른 느낌을 주지 못한다며, 많은 대학생들이 여러 번 전공을 바꾸는 등 대학생활 중 몇 번의 변화를 겪는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김 대표는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보는 에세이가 17-18세의 어린 학생들의 글이란 점을 생각한다면 훨씬 토픽을 잡기가 쉬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즉 그 정도의
나이에 있는 학생들이 경험한 것들은 어느 수준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취미 등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을 할 때 만큼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들을 토픽으로 골라 글을 쓸 것을 권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좋아하고 잘 알고 있는 분야와 경험, 활동에 관한 글을 쓰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것에 대한 열정이 묻어나는 것은 물론, 본인 자신도 글을 쓰는 게 재밌다”면서 “결국 이런 글이 읽는 사람에게도 재미와 흥미를 주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