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 김의 길 따라 배우는 스패니시 [79]
▶ 샌루이스 오비스포 데 톨로사 성당
지금의 Pismo Beach 인근에 있는 Arroyo Grande(‘커다란 개울’이라는 뜻의 스패니시)를 건너 조개를 채취하던 인디언들의 안내를 받으며 그들이 도착한 마을은 바로 오늘날의 샌루이스 오비스포였다.
오늘날 아름다운 도시로 발전한 이 시는 유난히 회색곰과 연관이 많은 도시 중의 하나였다. 1769년 9월7일 밤, 탐험대는 산골짜기의 평평한 자리를 골라 텐트를 치고 야영을 했다가 배고픈 곰들의 습격을 받았던 곳이었다. 당시의 상황을 파드레 크레스피 신부는 일지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오늘 우리는 숲으로 둘러싸인 골짜기의 비교적 안전한 지역을 찾아 텐트를 친 후 잠이 들었는데 우리는 잠결에 낯선 괴성에 놀라 잠을 깨고 말았다. 말과 가축들이 요란하게 울부짖는 바람에 총을 들고 군인들이 밖으로 나갔는데 잠시 후, 총소리가 잠시 요란했다. 세 마리의 커다란 배고픈 회색곰이 먹이를 찾아 왔다가 총소리에 놀라 두 마리는 도망가고 가축을 공격하던 한 마리가 그 자리에서 사살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지역을 ‘카냐다 데 로스 오소스’(Canada de los Osos: 곰들의 골짜기)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 이름 역시 아직도 현존하는 이름이다)
그 후 2년이 지난 1771년 이 지역에 주니페로 세라 신부가 와 미션활동을 시작했다.
1771년에 시작된 San Luis Obispo de Tolosa 성당 건축은 1772년에 가서 완성을 보았으며 엘카미노 레알의 5번째로 지어진 건축물이 되었다. 많은 인디언들이 협조하여 성당을 완성하였지만, 불만이 쌓이기 시작한 추마시 인디언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바람에 성당 건물이 불에 전소되고 말았다. 그 후 재건축 때에는 화재의 손실을 줄일 목적으로 붉은 기와지붕으로 바꾸었는데, 외관상으로도 보기 좋아 그때부터 캘리포니아 대부분의 주택 지붕은 모두 붉은 기와로 올리기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미션의 특징은 네덜란드에서 들여온 최초의 다섯 개 종으로 유명한데 오랜 세월동안 수 례의 보수작업을 거치면서 행사 때마다 울려 퍼지며 아직까지도 건전함을 과시하고 있다. 또 한 성당의 마당에는 지팡이를 짚고 아래의 시가지를 내려다보는 세라 신부의 동상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는데 한몫하고 있다.
시의 북서쪽 주택가에는 추마시 인디언들의 영원한 토템 신앙이었던 회색곰 가족의 노는 모습이 분수대의 동상으로 남아 있으며 곰이라는 스페인어 단어인 오소(Oso)는 산과 공원의 이름으로 혹은 도시 거리 이름으로 자주 눈에 띄는 단어가 되었다.
John Kim의 Spanish Class
(323)346-7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