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특목고 입학, 아시안 학생 성공 디딤돌”

2012-10-29 (월)
크게 작게

▶ 뉴욕타임스 보도

“특목고 입학, 아시안 학생 성공 디딤돌”

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SHSAT)이 시내 6개 시험장에서 27일 일제히 치러졌다.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고교 시험장을 찾은 한인을 포함한 응시생들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입실하고 있다. <조진우 기자>

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 합격이 아시안 학생들에게는 성공에 꼭 필요한 디딤돌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특목고에 재학하는 아시안 학생들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한 기사는 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이 치러지는 27일 보도된 것으로 여러 아시안 학생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아시안 학생의 학업성취가 곧 이민자 가족 전체의 성공과 연결되기 때문에 많은 아시안 학생들이 특목고 합격을 유일한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뉴욕시 공립학교 전체 등록생 가운데 아시안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7명 중 1명꼴인 16%지만 지난해 8개 특목고 전체 신입생 정원인 1만4,415명 가운데 아시안은 8,549명을 차지해 60% 가까운 비율을 이루고 있다는 것.


특히 한인 학생이 많이 다니는 스타이브센트 고교와 요크칼리지 퀸즈 과학고의 아시안 등록생 비율은 무려 72%를 차지하며 브롱스 과학고도 아시안 비율이 63%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 브루클린텍고 59%, 브루클린 라틴 스쿨이 39%, 스태튼 아일랜드 텍이 33%, 시티칼리지 수학·과학·기술 고교가 29%, 리맨 칼리지 미국학 고교가 20% 등이다.

이러한 아시안 편중 현상을 두고 법률교육재단인 NAACP를 비롯한 인권단체들은 지난달 연방교육부에 시험 점수만으로 합격이 좌우되는 특목고 입학 기준을 변경해달라는 청원을 제기했다.

비싼 수업료를 내고 과외학원이나 프렙 스쿨을 다닐 수 없는 저소득층 흑인 및 히스패닉 학생들의 입학 기회가 줄어든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인종이나 경제적 배경과 관계없이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 특목고에 입학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1970년대 백인 학부모들의 요구로 시험 점수가 유일한 뉴욕시 특목고 입학 기준으로 결정됐다. 1971년 당시 스타이브센트고교 재학생의 대부분은 백인이었고 흑인 10%, 히스패닉계 4%, 아시안은 6%에 불과했다. <김소영 기자>
A3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