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너 이용훈 메트 오페라 ‘카르멘’ 남자주인공 돈호세 출연
▶ 9월28일. 10월2,.6.11.15.18일 무대 올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2012~13년 시즌작인 비제 오페라 ‘카르멘’에서 돈호세 역을 맡은 테너 이용훈(왼쪽). <사진=Ken Howard/Metropolitan Opera>
테너 이용훈이 이달 28일부터 비제 오페라 ‘카르멘’의 남자 주인공 돈호세로 메트 오페라의 2012~13년 시즌을 화려하게 연다.
세계 유명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그는 지난해 오페라 ‘돈 카틀로’의 타이틀 롤을 맡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정식 데뷔, 뉴욕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시즌 카르멘 공연에서 정열의 집시 여인 ‘카르멘’ 역을 맡은 메조 소프라노 아니타 라크벨리쉬빌리와 호흡을 맞춘다.
라크벨리쉬빌리는 2010년 카르멘으로 그보다 1년 먼저 메트 오페라에 데뷔, 라 스칼라, 에어리나 디 베로나, 도이치 오퍼 등에서 카르멘으로 노래, 그 실력을 인정받은 오페라 가수이다. 라크벨리쉬빌리 외 상대역은 돈 호세를 사랑하는 시골처녀 미카엘라 역의 케이트 로얄과 카르멘을 유혹하는 미남 투우사 에스카밀로 역의 카일 케텔센이다.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이용훈 주역의 카르멘 공연 일정은 9월28일(오후 7시30분), 10월2일(오후 8시)·6일(오후 8시30분)·11일(오후7시30분)·15일(오후 7시30분)·18일 (오후 8시)이다.
메트 오페라의 떠오르는 스타 이용훈과의 일문일답이다.
-카르멘 오페라 공연을 앞둔 소감은
▲비제의 카르멘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중 하나로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작품이기도 하다. 메트 오페라 데뷔 전, 세계무대를 돌며 가장 많이 공연한 작품이며 카르멘 공연을 본 메트 오페라 관계자로부터 공연 제의를 받아 4년전 메트와 정식 계약을 하게 됐다.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한 작품인 ‘카르멘’을 다시 메트 오페라에서 만나고 싶었기에 나 역시 기대가 크다.
-함께 공연하는 상대역 카르멘역의 아니타 라크벨리쉬빌리와의 호흡은
▲같은 소속사 가수로 이미 베를린 슈타츠 오퍼에서 오페라 카르멘을 함께 공연한 실력 있는 메조 소프라노이며 테너인 남편과도 함께 어울리는 아주 가깝고 호흡이 잘 맞는 친구이다.
-현재 활동은
▲전세계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계속 활동 중이며 특히 세계 5대 극장에 속하는 라스칼라, 비엔나 국립극장, 영국 코벤트가든, 메트 오페라에서 매 시즌 공연하고 있다. 메트와는 2017년까지 공연계약이 되어 있으며 2014~15년 시즌에는 메트 오페라 사상 최초로 프랑스어로 연주되는 ‘돈 카를로’에서 ‘돈 카를로’로 출연할 예정이다. 같은 2014~15년 시즌에는 시카고 리릭 오페라 하우스에서, 1년후인 2015~16년 시즌엔 메트 오페라에서 안나 네트렙코와 함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에서 공연하며 이밖에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카르멘, 토스카 등 2017년 시즌까지 메트 오페라와 공연 계약이 체결된 상태이다.
-플라시도 도밍고 등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맡았던 비극적인 사랑의 주인공 돈호세를 이번 메트 공연에서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여러 가지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하고 심적 변화를 겪는 돈호세의 모습을 소리와 연기로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있는 가수를 기대하며 극장을 찾는 메트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돈호세를 보여주겠다.
-한인 관객들에 전할 말은
▲ 세계 최고의 오페라 전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올 새 시즌 역시 메트 오페라 하우스에서는 메트오페라의 다양한 오페라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와서 함께 감동을 나누길 바란다. 다가올 시즌에는 더 많은 한인들의 응원과 함께 메트 무대에 서길 기대한다.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