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예술협회 박수연 회장(사진)은 올해로 30년을 코리안 퍼레이드와 이민생활을 함께 해온 국악인이다.
1982년 2월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도미, 그해 가을 코리안 퍼레이드에서 맨하탄 브로드웨이를 따라 설렌 가슴으로 장고 가락을 들려주면서 행진한 이래 매년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있다.
당시 몇 명 안 되는 국악인들과 함께 참가해 연도에 늘어선 한인들이 흔드는 태극기를 보며 느꼈던 뭉클한 감동을 잊을 수 없어 올해로 30년째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가한단다.
“맨하탄 한 복판에서 한국과 우리 국악을 알린다는 자부심 하나로 1982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있다”며 “다민족이 사는 뉴욕의 한인들이라면 누구나 종교를 초월해 ‘코리안’의 잔치인 코리안 퍼레이드에 나와, 한민족의 위상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회장은 1993년부터는 자신이 지도하는 럿거스 뉴저지 주립대학 한인 재학생 풍물패인 ‘한얼 풍물패’와 협회 회원들로 구성된 연합 풍물패를 진두지휘하며 퍼레이드 선두에서 행진하고 있다.이제는 입양아들도 연합풍물패에 합류해 올해도 한얼풍물패, 한국전통예술협회, 뉴저지 입양아 단체 캠프 프랜드십 등 3개 단체가 연합해 10월6일 6 애비뉴를 따라 펼쳐지는 코리안 퍼레이드 선두에서 신명나는 우리의 전통 풍물가락을 들려줄 예정이다.
40년 넘게 국악인생을 살아온 박 회장은 퍼레이드가 끝나면 내달 27일 오후 8시 맨하탄 심포니 스페이스에서 국악대자친인 제18회 전통예술협회 정기공연을 갖는다.
올해 정기공연은 ‘하늘과 자연, 그리고 영혼‘을 주제로 소나기프로젝트가 함께 하며 가야금 합주의 민요메들리, 승천무, 가야금 이중주, 판소리, 한국의 소리 관현악단 합주, 소나기 프로젝트 공연으로 이어진다.
박 회장은 이밖에도 내달 3일 애틀랜타 공연, 9일 라스베이거스 공연, 17일 한국관광공사 주최 서울관광설명회에서 펼치는 뉴욕공연, 11월3일 보스턴 공연 등 협회 단원들을 이끌고 참가하는 바쁜 공연 일정을 앞두고 있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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