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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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정서 미국서 통할 것”

2012-09-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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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음반내고 본격활동 나선 ‘진구 리 밴드’ 이진구 씨

“한국적인 정서가 은은히 표현되면서도 동시에 너무 직접적이지 않은 음악적 색깔을 찾다 보니 결국 아리랑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지휘와 작곡, 재즈 피아노 연주로 전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이진구(45·사진)씨가 다음 달 뉴욕한국문화원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국 활동에 나선다. 이씨는 올해 5월 자신의 이름을 딴 ‘진구 리 밴드’의 첫 음반을 발매하고 아리랑이 가진 참의미 전파를 선언한 인물. 실제로 다음 달 공연에는 음반의 타이틀인 ‘오 마이 러브 아리랑’을 주제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씨는 “지난 5년간 미국생활을 하면서 음악인으로 한국을 알리는 방법을 고민해왔다”며 “아리랑만이 가진 느낌과 정서가 미국에서도 통할 것으로 보고 음악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음반은 아리랑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아리랑의 선율을 담진 않았다. 대신 민족적 얼과 한을 갖춘 그 특유의 느낌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한국적인 정서와 주제를 기초로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음악요소가 조화를 이루도록 꾸며 음악인이면 누구든 좋아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이씨는 “단원들 또한 클래식과 재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집했다”며 “클래식 바이얼린과 재즈 드럼, 베이스 기타, 보컬 등 각각 다른 장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전문가들을 모아 충분한 연습을 거쳐 우리만의 색깔을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생각하는 아리랑의 참 의미에 대해 이씨는 “아리랑은 가까이 내 옆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과도 같다. 가깝게 있다 보니 그 소중함을 몰랐지만 그 어떤 누구보다도 소중한 것이 아리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워낙 바쁘게 살다 보니 막상 잊고 있던 소중한 존재가 있다면 그 자체가 바로 아리랑”이라며 사람마다 아리랑의 의미가 다를 수 있음을 강조했다. ▲공연문의: 212-759-9550(교환 205/210)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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