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요세미티서 감염 비상
▶ 독감증상 후 심한 호흡곤란
한타 바이러스의 증상은 독감 증세와 유사하며, 매우 드문 질환이지만 걸리면 치명적이라 주의가 요구된다. 감염자가 발생한 요세미티 국립공원.
얼마 전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하룻밤 이상 머문 여행객들 사이에서 발생한 한타 바이러스(Hanta virus)는 한국의 과학자가 발견한 바이러스다. 1976년 한국의 한탄강 주변에서 서식하는 쥐로부터 세계 최초로 한탄바이러스를 분리해낸 고려대 이호왕 박사가 명명한 이름이다.
바이러스가 원인인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Hantavirus pulmonary syndrome)
은 매우 드문 질환이지만 심각한 질환으로, 감염된 설치류(쥐)의 오줌, 똥 등 배설물이나 침 등과 접촉돼 걸릴 수 있다. 미국에서는 1993년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60명, 미 전국적으로는 60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북미산 흰발생쥐(deer mice)의 12%가 이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은 어떤가
독감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CDC에 따르면 감염 후 1~5주 사이에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발열, 피로, 오한, 근육통 등이다. 감염환자의 50% 이상은 두통,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설사, 복부 통증 등이 나타난다. 첫 증상이 나타난 후 4~10일 안에 기침이나 저혈압, 짧은 숨, 심각한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조기 발견은 회복에 매우 중요하다. 증세가 빠른 속도로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최근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다녀온 후 독감 같은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갈 것을 조언하고 있다. 한타 바이러스 폐증후군은 드물지만 매우 치명적인 질병이다. 사망률은 38%나 된다.
한편 미국 내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은 사람 간에 전염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타 바이러스가 발견된 지역에서 주의할 점
국립공원 같은 곳은 야생동물, 설치류 등이 많은 곳이다. 국립공원에 가는 경우 주의를 하는 것이 좋다. 살아 있는 쥐나 죽은 쥐 시체는 절대로 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캠핑을 하는 경우 음식물은 뚜껑이 있는 그릇에 담아두거나 야생동물에게 보이지 않게 보관해야 한다. 혹시 집에서라도 쥐 배설물을 발견한 경우 쥐, 벌레 제거업체를 부르는 것이 좋다.
국립공원에서 야영하는 경우 쥐 배설물과 가까운 곳이나 발견한 곳에서는 침낭을 두지 말고 텐트를 치지 않는다. 또한 맨 바닥에서 침낭을 두고 자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쥐 배설물을 발견한 경우 공원 관계자에게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