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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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토 반복하고‘나의 라이프’를 담아라

2012-09-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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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학년생 대입 지원서 작성하며 체크할 사항

12학년이 된지 벌써 한 달이 지나간다. 수험생의 입장에서 지원서를 쓰느라 정신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 이들에게 지원서 접수 마감시간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다. 조기전형은 한 달 앞, UC는 두 달, 그리고 사립대 정시전형은 세 달이 남았다. 지금은 시속이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초속으로 지나가는 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한창 지원서를 작성 중인 수험생들을 위해 중간점검 방법을 간략히 설명하자면 ‘지원자의 라이프(life)’가 담겨 있는지를 살펴보라는 것이다.

‘학업능력·에세이·추천서’등 일목요연하게
실수 줄이고 장점은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라이프의 의미


대학입학 사정에서 왜 라이프란 거창한 단어가 등장하는 것일까. 성적과 과외활동이 우수하면 어느 정도 합격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닌가.

물론 맞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재료가 있어도 요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만들어진 음식의 맛은 천차만별인 것처럼 지원서도 마찬가지다. 지원자 자신이 생각할 때 모든 것이 완벽해 보여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을 수 있고, 그 작은 것을 무심코 간과했다가 생각지 못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지원서에 들어가는 모든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정리돼 입학사정관에게 넘겨져 평가되는 과정, 즉 이것이 흔히들 얘기하는 포괄적인 입학사정이 되는 것이며, 그것은 바로 지원자의 라이프를 엿보게 되는 것이다.

라이프의 내용

말이 너무 광의의 의미를 담은 것처럼 보여서 그럴 뿐, 이미 수험생이나 학부모 모두 알고 있는 사실들이다. 그리고 그것들이 하나로 모아졌을 때 지원자의 라이프가 나타나는 것이다.

1. 학업능력(Academic Ability)
어느 대학이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학생으로서 가장 기본인 학업에 대한 책임과 의무에 얼마나 충실했는지를 본다.

분명한 대학진학 목표가 있었고, 꼭 입학하고 싶은 대학이 있었다면 그에 맞춰 학업에 충실했을 것이고, 당연히 결과도 좋을 것이다.


일부 지원자들은 상위권 대학들의 입학사정에서 GPA 또는 SAT 점수 등에서 컷오프(cutoffs)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최상위권 대학들은 이런 것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리고 실제로도 없다. 그러나 우수한 학생들은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게 되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들의 지원은 가능하지만, 극히 예외적인 경우가 아닌 이상 경쟁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2. 에세이
수험생들이 에세이를 가장 어려워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일 것이다.

하나는 자신의 특별함을 보여주기 위해 너무 큰 그림을 그리려고 하는 것, 또다른 하나는 아예 무엇을 써야 할 것인지 감을 잡지 못하는 경우다.

이에 대해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 중에는 유명 대학들이 출판하는 신입생들의 지원서 에세이 모음집을 하나 구입해 보는 것도 권장할만 하다. 이들의 공통점을 보면 자신 주변에서 의외로 쉽고, 간단한 것들을 주제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또 매우 어려운 단어들 또는 고교생인지 의심이 들 정도의 고차원적인 얘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어떤 순간이나 동기, 기회 등을 통해 자신이 배우고 느낀 것들을 사실 그대로 차분하게 써 내려가며 가감 없는 자신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3. 추천서
에세이가 지원자의 개인적인 면을 본인을 통해 보게 되는 다소 주관적인 것이라면, 추천서는 제 3자의 시각을 통해 지원자를 보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추천서에 관한 것은 예일대학이 지원자들을 위해 설명해 주는 내용이 가장 이상적이고 정확한 답이 될 수 있다.

이 대학이 설명한 내용에 따르면 보통 추천서는 교사와 카운슬러로부터 두 개를 받는다. 하지만 추천서라고 해서 지원자에 대해 모두 천편일률적으로 좋은 얘기만 써주는 것은 별다른 호감을 주지 못한다.

예일대는 교사의 추천서를 통해 지원자가 학업에서 보여준 모습과 좋아하는 분야 등을 살펴보게 된다. 또 카운슬러의 추천서에서는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지원자의 모습과 장점, 발전과정, 리더십 등을 볼 수 있다.

결국 두 개의 추천서를 통해 매우 지원자의 면면에 대한 매우 객관적인 검증이 가능해진다는 얘기가 된다.

추천서를 무시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심지어 추천서를 써준 사람이 마지막에 단순히 재밌는 글 한 줄을 달았다가 오히려 이 때문에 합격으로 마음을 결정하던 입학사정관이 이를 바꿨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니 말이다.

때문에 아직도 이를 요청하지 못했다면, 지금 바로 해야 할 일은 자신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교사와 카운슬러가 누구인지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이력서와 지원할 대학과 전공, 에세이 드래프트라도 먼저 제공해야 한다. 추천서는 이를 써주는 사람도 시간을 두고 이것저것 고민과 연구를 해야 좋은 글이 나올 수 있다.

리뷰 또 리뷰

현 수험생은 새로운 스펙을 만들 시간이 사실상 거의 없다. 여지껏 해놓은 것들을 이용해 최상의 지원서 패키지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작성한 모든 것들을 반복해 읽어 보고 수정과 보완을 거듭해 자신의 강점을 잘 보여줘 지원할 대학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같은 내용의 반복, 잘못된 방향 설정 등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내는 방법은 리뷰 밖에 없다.

이를 통해 고등학교 과정을 통해 갖춰진 도전심과 능력, 재능, 열정 등이 대학 측이 기대하는 신입생 커뮤니티에 부합하고, 대학에도 힘이 될 수 있는 지원자 임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주 틀리는 유형의 문제 집중

■ 10월6일 SAT 시험 준비

지원서 작성에 여념이 없는 12학년 학생들 가운데 10월6일 실시되는 SAT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조금이라도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함인데, 불과 2주 정도 남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이 강조한 단기 준비법을 소개한다.

1. 자주 틀리는 유형을 공략하라
과거 시험 또는 모의고사를 통해 자주 틀리는 문제들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여기에 집중을 하도록 한다. 약점을 소홀히 하면 10월 시험에서 같은 유형의 문제에서 또다시 틀릴 가능성이 높다. 방과 후 집에서 시간을 내 이를 자꾸 풀어보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

2. 유형공부
수험생들이라면 대부분 시험 주관처인 칼리지보드가 편찬한 참고서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말이 참고서일 뿐, 실제로는 기출문제집이다. 이를 통해 어떤 식으로 문제가 제출되는지 익혀두도록 한다.

3. 모의시험은 주말 이용을
사실 이 기회는 단 한 번밖에 없다. 그 다음 주는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자기 방에서 모의시험을 치러보도록 한다.

4. 컨디션 유지
가장 중요하다. 2주 정도 남았지만, 몸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주말에 치러지는 시험인 만큼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며, 특히 환절기 감기 등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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