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해와 달리 올 여름은 무척이나 무덥다. 천혜의 기후를 자랑하는 남가주에도 요즘은 열대야를 경험해 보기도 한다. 더운 날씨 속에서 개학을 맞은 학생들은 이래저래 힘들기만 하다. 저학년 때는 문구류 몇 가지 준비만 하고 핑계 김에 새 옷 하나 준비해 주면 끝나지만 고학년의 경우는 다르다. 더구나 요즘 같이 어려운 입시환경에서는 개학준비는 새 공책과 연필 구입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깊은 대화와 철저한 준비를 통하여 대학 진학의 꿈과 더불어 부모 자식 간의 이해와 신뢰의 깊이도 진지하게 다져야 하겠다.
UC계열·사립대 학점 계산·인정 큰 차이
향후 1년간 SAT 등 시험 스케줄 세워 공부
1. 올바른 수업 선정
많은 학생들이 수업 선정의 과정이 어떤 것인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수업 선택은 모든 대학 입시에 크게 작용을 한다.
하지만 공·사립대학 모두 다른 방법으로 GPA(학점)를 계산하기 때문에 특히 고학년 학생들은 목표 대학에 맞춰 수업을 선택해야 한다. 목표가 있어야 과정도 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UC는 10, 11학년 성적에 큰 비중을 둔다. 하지만 사립대학들은 자신만의 성적 계산법이 있다.
캘리포니아 안에 있는 USC(9~11학년 성적)와 스탠포드(10~12학년 성적)만 봐도 초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UC는 Honors, AP 수업에 가산점을 8학기만 부여하지만 사립대는 보통 그 수의 제한이 없다. 주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의 성적을 UC는 인정하지만 사립대는 거의 대부분 인정하지 않는다. ‘A-G list’ 같은 것도 역시 UC만 가지고 있다.
위와 같은 정보만 가지고도 이미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사립대학을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AP 수업에서 받은 ‘B’가 일반 수업의 ‘A’보다 나은 것을 알고 그렇게 수업을 고를 것이다. 하지만 만약 공립대학에 가고 싶다면 GPA 점수 자체에 더 큰 비중을 둔다는 것을 고려하고 수업 선정을 해야 한다. 특히 시간이 결코 많지 않은 고등학생들에게는 이렇게 근거 있는 결정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2. 시험계획
다음 1년간의 시험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준비가 되면, 점수가 나오면 등등 조건부 시험계획을 세우는데 그것보다는 시험날짜 계획을 우선으로 잡고 시험공부를 준비하는 것이 결과가 더 좋다.
10학년 1학기 때는 학교, 학원 및 교육기관을(온라인, 오프라인 포함) 방문하여 꼭 SATI 모의고사를 보는 것이 좋다. 시험점수가 목표 점수에서 멀지 않다면 2학기 때 시험을 볼 수 있다. (10학년 때 SAT I을 끝내는 것은 드문 케이스에 속한다.) 그렇지 않다면 11학년 때 날짜를 정해놓고 공부를 시작하면 되겠다.
10학년 2학기 말쯤에는 SAT II subject test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10학년 때 biology 수업을 들었다면 SAT II 시험을 6월에 보면 된다.
아직 SAT I 시험을 보지 않은 11학년들은 10월이나 1월에 SAT I을, 6월에는 SAT II 시험을 볼 계획을 해야겠다. 하지만 이것은 일반적인 권고사항이고 학생의 기본점수, 목표, 점수향상 속도, 스케줄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감안하여 시험날짜를 잡아야 한다. 카운슬러와 함께 개인적인 일정을 꼭 만들도록 하자.
3. 대학입시 관련 준비(12학년만)
12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가장 바쁘고도 초조한 학기를 맞이해야 한다. 어떤 대학에 지원할지 결정을 했다면 이제 지원서의 여러 요소를 준비해야 한다.
- 선생님 추천서
- 대학 인터뷰 스케줄
- 에세이 작성 준비(사립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는 특별히 중요)
마지막으로 early action 및 early decision등 조기전형을 고려할 것인지를 생각하여야 한다. 이 결정은 절대 간단한 것이 아니니 전문 대입 카운슬러나 학자금 컨설턴트와 상의하도록 하자. 물론 학생 본인과 가족 간의 사전 상의와 조율이 무엇보다 우선임을 잊지 않도록 하자.
교육에 관한 모든 것이 그렇듯 계획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저자는 이 글을 통하여 학생과 부모에게 필요한 내용은 필요한 시간에 전달해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이루는 것이 목적이다. 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들을 잘 계획하고 사용하여 학기 중에 조금이라도 더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대니 변
<플렉스 칼리지 프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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