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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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 위에 떠 있는 부처 평화 기원

2012-09-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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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치미술가 이창진씨

▶ 소크라테스 조각공원서 ‘떠도는 메아리’ 전시

뉴욕의 설치 미술가 이창진씨가 이스트 리버에 부처상을 띄웠다.

9.11, 위안부, 김정일 풍선조각 등 정치, 사회적 이슈를 작품에 담아온 이씨는 지난 9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에 위치한 소크라테스 조각공원의 ‘2012 떠오르는 아티스트 펠로십 전시회’에 참여, 공원 옆 이스트 리버에 투명한 비닐로 제작된 조각 작품인 ‘떠도는 메아리’(Floating Echo)를 전시중이다.

작품은 지난해 부산 송도 바다 미술제에서도 선보였던 공공미술작품이다.
닻으로 고정시켜 물에 떠 있는 부처상은 강바람이 불때마다 조금씩 이동하며 좌우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관람객들의 주목을 끌며 강 건너 가까운 루즈벨트 아일랜드나 맨하탄 고층빌딩에서도 보인다.


뉴요커들에게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 신기한 작품은 뉴욕시 공공미술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물에 띄운 작품이다. 소크라테스 조각공원이 주목받는 작가들을 지원하는 펠로십 작가로 선정되어 15인 그룹전에 참여중인 작가는 10피트 길이에 연꽃위에 앉은 부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명상과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했다.

종군 위안부들의 실상을 알리는 ‘위안부 모집’ 시리즈 작업을 해오고 있는 그는 오는 12월 대만에서 그랜트를 받아 위안부 빌보드 및 비디오 작품을 전시한다.
2007년 미 의회가 채택한 위안부 결의안 소식을 접하면서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위안부 할머니들과 위안부를 직접 접했던 일본 군인들중 생존자들을 인터뷰 하며 작업을 시작, 지금까지 위안부 프로젝트를 지속해오고 있다. 내년에는 뉴욕에서도 옥외 및 실내 위안부 설치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18세 때 이민와 퍼체이스 뉴욕주립대와 파슨스 스쿨을 졸업한 이씨는 그동안 뉴욕주 예술위원회 그랜트, 아시안 문화위원회 펠로십, 로워맨하탄 문화위원회 그랜트, 프랑코니아 조각공원 제롬 펠로십 수상 등 여러 단체의 지원을 받아 공공미술 설치작업을 해오고 있다. ▲전시 장소: 32-01 Vernon Blouvard, L.I.C(at broadway), 718-956-1819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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