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연주자들이 뉴욕의 주요 무대에서 아름다운 선율로 가을밤을 수놓는다. 클래식과 재즈 선율이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안젤라·제니퍼 전 자매 바이얼린 콘서트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바이얼린 듀오 안젤라·제니퍼 전 자매가 내달 11일 오후 7시30분 맨하탄 심포니 스페이스에서 헝가리 작곡가 바톡의 음악으로 가을밤을 수놓는다. 10대 초반에 시애틀로 이민온 자매는 나란히 줄리어드 음대에서 공부했고 87년 카네기홀 "아티스트 국제 콩쿠르‘에서 듀오로 출전해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 세계 무대에서 듀오 바이얼리니스트로 활동중이다. 2010년 바톡의 음악들을 모아 녹음한 ‘바톡 44 바이얼린 듀오’ 음반을 출시, 헝가리를 비롯 동유럽 순회연주에 나서며 베스트 음반판매를 기록한 이들 자매는 이날 콘서트에서 ‘바톡 44 바이얼린 듀오’ 수록곡과 두 대의 바이얼린과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편곡한 바톡의 ‘루마니아 민속춤’, 바톡에 바치는 헌정곡인 루치아노 베리오의 바이얼린 듀오곡, 에드먼드 루브라의 ‘두 대의 바이얼린과 피아노를 위한 판타지’를 연주한다. 입장료는 30달러(심포니 스페이스 회원 25달러, 30세 미만 15달러), www.symphonyspace.org
■클라라 민 피아노 독주회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한인 피아니스트 클라라 민(한국명 유경)씨가 링컨센터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민씨는 11월8일 오후 8시 링컨센터 앨리스 털리홀에서 슈만과 쇼팽, 메시앙의 곡과 한국 작곡가 최우정의 ‘전주곡’을 연주한다. 최우정의 전주곡은 민씨가 지난해 국제적인 레비블 ‘낙소스’에서 현대 음악계를 대표하는 다섯 작곡가들의 피아노 독주곡들을 녹음한 ‘파문’ 음반에 수록된 곡이다. 그는 줄리어드 음대에서 석사학위를, 맨하탄 음대에서 장학생으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치고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뉴욕 아티스트 인터내셔널 콩쿠르와 신시내티 콩쿠르 우승 등 여러 콩쿠르에서 수상하고 주피터 심포니, 맨하탄 챔버 오케스트라, 뉴욕 신포니에타, 아메리칸 챔버 오케스트라,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다수의 관현악단과 협연했다. 티켓 가격 50달러, 35달러, 20달러, 212-721-6500
■첼리스트 김민혜 독주회
첼리스트 김민혜 교수의 독주회가 29일 오후 6시 링컨센터 줄리어드 음대 폴홀에서 열린다.김 교수는 지난 2003년 줄리어드 음대 사상 최연소 풀타임 현악교수로 부임, 현재 활발한 연주활동과 후학양성을 병행하고 있다. 줄리어드 교수 리사이틀 시리즈 일환으로 이날 피아니스트 노린 폴레라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그는 7세때 미국으로 건너와 줄리어드 예비학교, 예일대, 뉴잉글랜드 컨서버토리를 거쳐 컬럼비아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예일대에서 찰스 딕슨상, 어빙 길모어상을 수상했다. 파리소 프리드만 국제 콩쿠르, 뉴욕 인터스쿨 오케스트라 현악 콩쿠르 등에서 우승했고 주피터 심포니, 프로메테우스 챔버 오케스트라, 예일 첼러스에서 활동했다. 독주회는 무료 공연이다. ▲장소: 60 Lincoln Center Plaza, NY, 212-799-5000
■한윤정 피아노 독주회
피아니스트 한윤정(미국명 유니 한)씨가 내달 1일 오후 7시30분 맨하탄 스타인웨이홀(109 West 57th Street)에서 독주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해 풀브라이트 국제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 피아노의 명가 스타인웨이와 풀브라이트 재단이 공동 프로젝트로 대회 우승자에게 열어주는 독주회이다. 뉴욕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 주요 도시의 스타인웨이홀에서 순회 연주를 가질 예정이다. 2005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 1위와 2008년 줄리어드음대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 우승, 2011년 워싱턴 국제콩쿠르 우승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송영주와 이상민 블로노트 재즈공연
한인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씨와 드러머 이상민씨가 뉴욕의 유명 재즈공연장 블루노트(131 W. 3rd Stree, NYCt)에서 공연한다.내달 1일 ‘블루노트의 추석’(Chuseok at Blue Note) 공연에서 송씨는 오후 8시 자신의 재즈 밴드를 이끌고 무대에 오르며 오후 10시30분부터 이씨가 이끄는 ‘이상민과 친구들’이 블루노트 무대를 장식한다. 버클리음대를 졸업, 뉴욕에서 활동중인 송씨는 제9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연주부문에서 수상했다. 역시 버클리음대를 졸업한 이씨는 가수 이적이 보컬로 활동하던 그룹 긱스(Gigs)에서 활동했던 드러머로,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Www.bluenote.net.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