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라빈스키의 선율과 발란신의 춤사위 만난다
뉴욕시티발레가 올 가을 공연에서 선보일 ‘불새’. <사진=NYCB>
‘스트라빈스키와 발란신의 만남’.
뉴욕 공연계가 새 시즌에 들어가는 9월을 맞아 뉴욕시티발레(NYCB)는 내달 18일부터 10월14일까지 링컨센터 데이빗 코크 극장 무대에 올리는 가을 공연과 함께 2012~13년 시즌공연을 시작한다.
NYCB는 1948년 천재 안무가 조지 발란신(1904-1983)과 링컨 커스타인에 의해 창단, 간결하면서도 현대적인 신고전주의 발레로 미국에서 정상을 지키고 있는 발레단이다.
아메리칸 발레단(ABT)이 지향하는 줄거리 중심의 대형 발레보다는 음악, 춤동작 자체를 중시한 발란신 스타일의 신고전주의 발레 작품 위주로 공연해오고 있으며 이번 가을 시즌에도 발란신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올 가을 공연은 ‘스트라빈스키와 발란신의 콜라보레이션’ 발레들이 관객들을 찾는다. 발란신이 생전 특별한 예술적 교분을 가졌던 스트라빈스키의 발레곡들을 바탕으로 안무한 작품들을 모아 보여준다. 가을 무대에 오를 이들 작품은 ‘아곤’(Agon), ‘불새’, ‘아폴로’, ‘오르페우스’, ‘바이얼린 협주곡’, ‘3 무브먼트의 심포니’ 등 모두 12개 작품이다.
20일 오후 7시30분 새 시즌 개막을 축하하는 갈라 공연에서는 재즈계의 거성 듀크 앨링턴 곡에 피터 마틴스가 안무한 ‘세련된 아가씨’(Sophisticated Lady), 안무가 크리스토퍼 휠던의 뉴욕 초연작 ‘파드되’, 발란신의 안무작 ‘루비’, 마틴스의 세계 초연작 등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가을 레퍼토리 작품으로 ‘안단티노’, ‘케이지‘, ‘심포니 C’, ‘투 하츠’(Two Hearts), ‘무브’, 2인무 발레인 ‘비온 후’(After the Rain)가 공연된다. 뉴욕시티발레는 가을시즌이 끝나면 내년 1월15일~2월24일 차이코프키 곡들로 안무한 발레작품들을 보여주는 겨울시즌, 4월30일~6월9일 미국 작곡가들의 곡을 바탕으로 한 발레작품으로 꾸민 봄 시즌을 이어간다. ▲장소: David H. Koch Theater, 20 Lincoln Center, www.nycballet.com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