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절망에서 만난 친구 예수”

2012-08-2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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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봉’윤형주 장로, ICC서 24·25일 집회

60-70년대 한국 가요계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트윈폴리오’의 윤형주 장로가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이성자 목사)에서 24일(금) 저녁 8시, 25일(토) 저녁 7시에 간증집회를 갖는다.
윤 장로(한국 온누리교회)는 2010년 한국 MBC TV 방송의 ‘놀러와‘ 프로그램에서 ‘세시봉’ 열풍을 일으킨 사람. 1970년대 한국 통기타 가수들의 문화 공간이었던 ‘세시봉’을 드나들던 가수들이 다시 출연한 ‘세시봉’ 특집은 복고풍 유행을 가져왔고 윤 장로의 인기도 다시 치솟았다.
그 덕에 윤 장로의 활동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단지 자신의 인기가 되살아난 것만이 아니고 하나님은 그의 삶을 통해 예수를 세상에 새롭게 전하고 계신다. 23일 워싱턴에 도착해 바로 전화 인터뷰에 응한 윤 장로는 긴 비행을 아랑곳하지 않고 밝고 젊은 목소리로 대화를 풀어갔다.

▲ 간증집회를 하면 보통 어떤 형식으로 이끌어가나?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가?
- 이민생활의 연륜이 깊은 워싱턴의 한인사회에는 통기타 문화에 익숙한 40-50대가 많아서 이번 집회를 반가워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들에게 잘 알려진 곡들을 부르며 위로와 소망을 주는 간증을 할 예정이다. 내가 힘들었을 때의 상황을 얘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회복되는 것을 본다. 빼놓지 않고 하는 간증은 1975년대 대마초 소지죄로 감옥에 갔을 때의 이야기다. 그 때 가장 낮은 밑바닥으로 내려갔다. 나는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실 때는 새로운 시작이었다. 나는 죽으려고 했는데 내 삶은 반대로 전환기였다.


▲ 이제는 크리스천으로, 특히 온누리교회 장로로 알려져 있다. 장로의 역할은는 어떻게 감당하고 있나?
-리더가 죽으면 조직이 산다. 리더는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해야 한다. 가장 궂은 일은 리더의 몫이다. 그것은 가정, 교회에도 적용된다. 직위나 신분에서 나오는 권위가 중요한 게 아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외적으로 선교에 힘쓰고 있다. 병원에 자주 가고 다른 연예인들을 신앙 훈련 시키고, 헤비타트에 참여해 집을 지어주고. 나는 정근모 박사와 헤비타트를 처음 한국에서 시작한 사람이고 현재 후원회장이다. 개인적으로 138 가정에 집을 지어줬고 한국 헤비타트는 1460 가정에 보금자리를 마련해줬다. 미얀마, 아프리카 등을 돌며 선교도 많이 하고 소아암협회 홍보 이사로 20년, 장애우 돕기에 32년을 보냈다. 의학을 공부했던 사람이라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 ‘세시봉’ 등으로 최근 다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연예활동은 어떻게 하나?
- 사실 난 기업인이다. 회사가 4개에 직원이 350명 정도 된다. 어쩌다 세시봉에 나가 다시 관심을 모으게 됐고 그 때문에 35개 도시를 돌며 공연을 했지만 주로 주말에 한다. 어쨌든 세시봉 반향은 지금도 크다. 이번 가을에도 공연 계획이 있다.

▲ 송창식 같은 주변 친구들에게도 복음을 전했나?
-송창식은 잘 따라 오는 것 같더니 요즘 ‘기’에 빠졌다. 계속 기도하고 있다. 지난날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던 사람이라 자기 자신만 믿는 경향이 있다. 플로리다에서 신학교를 다닌 조영남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는데 얼마 전 스트로크를 맞을 뻔해 조심하는 것 같다. 이장희는 하용조 목사 때문에 예수를 영접했고 김세환은 온누리교회 집사다. 모이면 내가 먼저 기도하고 일을 시작한다. 후배들 가운데는 박강성, 강인원, 이성미, 이홍렬, 션, 차인표 등이 열심히 신앙생활한다. 이성미는 특히 전도를 많이 한다. 유동근은 최근 내가 전도해 아내 전인화와 함께 열심히 교회에 나오고 있다. 선교도 중요하지만 내 주위부터 열심히 전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 이번 집회를 기다려온 워싱턴 음악팬들, 한인 크리스천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세상을 많이 돌아다녀 봐서 아는데 요즘은 국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인 것 같다. 가정과 자녀를 돌보는 일도 그렇다. 결론은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서고 어머니의 기도가 가정을 살린다는 것이다. 삶에 먹구름이 몰려올 때 그 위에는 별이 있고 달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이 평가의 전부는 아니다. 소망과 꿈을 버리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집회 장소 5700 Hanover Ave.,
Springfield, VA 22150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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