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의 무도’ ‘동물의 사육제’ 등 생상스의 음악 세계 선사
▶ 피아니스트 루실 정. 바이얼리니스트 김민영 등 정상급 음악가 출연
바이얼리니스트 김민영(사진 왼쪽)과 피아니스트 루실 정
뉴욕의 유명한 여름 실내악 축제 바드 뮤직 페스티벌의 올해 테마는 생상스의 음악 세계이다.
관현악곡 ‘죽음의 무도’, ‘동물의 사육제’, 가극 ‘삼손과 데릴라’, 그 밖에 여러 교향곡 및 협주곡을 남긴 프랑스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는 오르간 연주자, 지휘자,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다. 생상스의 아름다운 음악들이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과 연주자들에 의해 10일부터 19일까지 허드슨 밸리의 바드 칼리지 피셔 퍼포밍 아트 센터(The Richard B. Fisher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에서 열리는 제23회 바드뮤직 페스티벌을 통해 선보인다. 특히 연주홀인 피셔센터는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한 조형건축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져 건물 자체만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해 바드 뮤직 페스티벌의 생상스 음악 축제에는 한국계 캐나다 피아니스트 루실 정과 한인 바이얼리니스트 김민영, 2009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우승자인 테너 폴 애플비, 소프라노 로리 길보, 메조소프라노 제이미 밴 아이크, 중국계 피아니스트 페이 야오 왕, 첼리스트 소피 샤오와 에드워드 아론 등 세계 음악계를 이끌어갈 음악인들이 전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생상스의 곡들과 함께 드비시, 쇼숑, 풀랑, 포레 등 프랑스 작곡가들과 모차르트, 랄로, 로시니 등이 작곡한 클래식 실내악들을 들려준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루실 정은 ‘감동적이고 세련된 연주’로 그라마폰 매거진이 격찬한 피아니스트이다.
10세 때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연주로 데뷔했고, 거장 찰스 듀토잇의 요청으로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1989년 아시아 순회연주에 주요 독주자로 동행하였다. 1990년에는 한국의 음악평론가들이 선정한 “국내외 천재 연주자 10명”에 선정된바 있다. 루실 정은 몬트리올, 밴쿠버, 오타와 오케스트라 등 캐나다의 주요 오케스트라들과 KBS 교향악단,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BBC 웨일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했고 한국, 캐나다, 미국을 비롯 세계무대에서 연주했다.
1989년 스트라빈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등, 1992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2등및 미출판 작품의 최우수 해석에 대한 특별상을 수상했고, 1994년 바이마르 국제 프란츠 리스트 콩쿠르에서 2등을 차지한바 있다. 1993년에는 캐나다 건국 125주년 기념으로 여왕을 대신하여 캐나다 총독으로부터 “캐나다를 빛낸 인물”로 훈장을 받았다. 1999년에는 캐나다 연방 예술장려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음악가”에게 주어지는 버지니아 파커상을 받았다.
20세가 되기 전에 커티스 음악원에서 학사학위를, 줄리어드 음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공연은 12일 오후 1시30분과 오후 5시30분, 17일 오후 8시30분. 바이얼리니스트 김민영은 대덜러스 콰르텟 멤버이다. 김민영은 하버드 대학과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 줄리어드 과르네리 등 유명 실내악단들과 연주해왔고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인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바이얼린과 실내악을 가르치고 있다. 연주일은 12일 오후 1시30분과 19일 오후 1시30분.
▲티켓문의: 845-758-7900, www.fishercenter.bard.edu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