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탈북자매의 엇갈린 운명 그려

2012-08-03 (금)
크게 작게

▶ 한인극작가 미아 정씨 희곡 ‘나를 위한 너, 너를 위한 나’ 연극무대에

▶ ‘마이 극단’ 15~26일 맨하탄 TBG극장 한인 여배우 재키 정 등 출연

탈북자매의 엇갈린 운명 그려

탈북자매의 엇갈린 삶을 그린 신작을 무대에 올리는 미아 정 극작가.

한인 극작가 미아 정씨가 탈북자를 소재로 희곡을 쓴 연극 ‘나를 위한 너, 너를 위한 나’(You for Me for You)가 뉴욕의 유명 아시안 극단 ‘마이 극단’(Ma-Yi Theater)의 신작으로 이달 15~26일 맨하탄 TBG 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연극은 탈북 난민이란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북한을 탈출한 두 자매의 엇갈린 운명을 유머와 가벼운 터치로 유쾌하게 그려냈다. 북한의 두 자매가 밀수업자와 거래해 미국으로 탈주하려다 자매중 한명이 위험한 횡단을 시도하던 중 거부당하게 되고 다른 하나가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위험에 빠진 자매를 구하러 간다는 이야기다. 연출은 러시아 출신 유리 알노브 감독이 맡았다.

한인 여배우 재키 정과 브라이언 챙, 매트 듀베리, 킴벌리 길버트, 루이 아이캔다, 조마이 등 6명의 전문 배우들이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작품은 먼저 뉴욕에서 리허설 작품으로 공연된 뒤 오는 11월 워싱턴 DC에서 세계 초연하게 된다.


미국의 전문 연극인들이 탈북 난민을 소재로 한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 처음인 상황에서 한인 2세인 정 극작가는 탈북 여성이 낯선 미국 땅에서 살아가며 겪는 여러 체험들을 통해 다양한 메시지와 함께 북한에 대한 미국인들의 올바른 시각을 전달하고자 한다.

정씨는 뉴드라마티스트, 마이 작가 랩, RISCA 극작 회원이며 베이 에어리어 희곡 페스티벌, 브랜다이스 극단, 두어웨이 아츠 앙상블 등에서 작품이 공연되며 탄탄한 인지도를 쌓아왔다.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아시안 극단인 마이극단은 아시안들의 목소리를 작품에 반영하고자 아시안 신진 극작가들의 작품을 무대에 올려왔다.

패션지구 중심부에 있는 TBG 극장은 타임스 스퀘어 인근에 있는 객석 99석의 오브 브로드웨이 극장이다. 공연시간은 수~토요일 오후 7시30분, 일요일 오후 3시. 입장료 18달러. ▲장소: TBG Theatre, 312-West 36th Street(8 애비뉴와 9 애비뉴 사이) ▲ 212-971-4862 <김진혜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