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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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햄튼 챔버 뮤직페스티벌

2012-07-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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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 소리따라 선율낭만 만끽

▶ 리차드 용재 오닐. 제시카 리. 박지원 씨 등 한인 젊은연주자 출연

26~내달 19일 고전음악에서 현대음악까지 총망라 실내악 연주 선사

비올리니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 바이얼리니스트 제시카 리, 피아니스트 박지원 등 3인의 정상급 한인 젊은 연주자들이 롱아일랜드의 유명 실내악 축제 ‘브리지햄튼 챔버 뮤직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브리지햄튼 뮤직 페스티벌(예술감독 마야 마틴)은 뉴질랜드 출신의 유명 플루티스트인 마야 마틴의 주도로 1984년 시작되어 롱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실내악 축제로 발전했다.해안가 풍광이 아름다운 브리지햄튼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이 축제는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초청되어 산타페 축제를 비롯한 미국의 유명 실내악축제 못지않은 명성을 갖고 있다. 고전음악 뿐 아니라 현대 음악까지 총 망라한 실내악 연주를 들려주고 연주에 앞서 와인을 시음하는 콘서트도 마련된다.


올해는 26일 브리지햄튼 히스토리컬 소사이어티 야외무대에서 개막, 내달 19일까지 브리지햄튼 장로교회와 애틀랜틱 골프장, 챈닝 조각공원 등 3개 장소에서 펼쳐진다(7월28~29일, 8월2일, 8월4~5일, 10일, 12일, 16일, 18일, 19일). 무엇보다 이번 축제에서 뉴욕 출신의 세계적인 비올리스트이며 강효 줄리어드 음대 교수가 이끄는 정상급 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 단원으로 활약후 앙상블 ‘디토’를 이끌며 UCLA 대학 교수로 있는 리차드 용재 오닐이 오랜만에 뉴욕 관객들과 만난다.

오닐은 같은 세대의 비올리니스트 중 가장 뛰어난 인물 중 한 명으로 일찍부터 국제무대에 두각을 나타냈다.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수상자이며 두 번이나 그래미 상 후보에 올랐고 에머슨, 줄리어드 현악 4중주단, 피아니스트 엠마누엘 액스, 개릭 올슨 등 세계적인 실내악단 및 연주자들과 협연했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각지에서의 다양한 연주 활동을 해온 그는 8월10일 오후 7시 제시카 리를 포함 12명의 연주자들과 코플랜드의 ‘아팔라치안의 봄’을 연주한다. 이날 브로드웨이 뮤지컬 ‘남태평양’의 스타 데이빗 핏싱어도 출연, ‘강가에서’를 비롯 미국의 오래된 노래들을 들려준다.

이어 12일 오후 6시30분과 축제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6시30분 브리지햄튼 장로교회에서 콘서트를 이어간다.내달 10일 그와 호흡을 맞추는 제시카 리는 2005년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국제 콩쿠르 1등 수상자로 뉴욕 타임스가 격찬한 연주자이다. 커티스 음대와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을 졸업, 아메리칸 챔버 오케스트라, 뉴욕 스트링 오케스트라 등 유수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했고 라비냐, 말보로, 스폴레토 등 유명 음악제에서 실내악 연주자로 활약했다.

피아니스트 박지원은 내달 5일과 18일 오후 6시30분 브리지햄튼 장로교회에서 연주한다. 5일에는 드보르작의 ‘피아노 트리오 F단조, Op.65’를, 18일에는 폴 브랜트리의 세계 초연곡 ‘플룻과 피아노를 위한 7개의 소나타’, 요제프 수크의 ‘피아노 3중주를 위한 엘레지’, 피아졸라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르 그랑 탱고’ 등을 연주한다.

연세대학 졸업 후 줄리어드음대와 예일대학에서 수학했고 뉴욕의 카라무어 국제 음악제 초청공연과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초청 공연 등 연간 60회 가량의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다.
▲티켓문의: 631-537-6368, ▲웹사이트: www.bcmf.org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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