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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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 출신 민학근 목사 뉴욕서 간증집회

2012-07-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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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삶이 용기와 희망되길”

전과 9범의 사형수에서 목사로 변신한 한국의 새소망선교회 민학근(60·사진) 목사가 뉴욕을 방문해 한인을 대상으로 간증집회를 열고 있다.

11일 퀸즈 베이사이드 장로교회에서 열린 첫 집회를 시작으로 민 목사는 이달 25일 오후 8시30분 플러싱에 위치한 겟세마네 교회에서 2차 간증집회를 열 예정이며 뉴욕에 머무는 8월 말까지 간증집회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민 목사는 13세 때 가출한 뒤 굶주린 배를 채우려고 도둑질을 시작했다가 교도소를 제집 드나들듯 출입했던 인물. 결국 조직폭력배로 활동하다가 뜻하지 않게 살인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사형까지 언도받는 등 평탄치 않은 굴곡 많은 인생을 살아왔다. 하지만 교도소에 위문 집회 차 찾아온 한 목사의 간증을 들으면서 삶을 180도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됐고 이후 9년간 학업에 매진한 끝에 신학대학교에 입학하며 2008년부터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는 충북 청주의 아파트 단지에서 붕어빵을 팔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자선을 베푸는 목사로 더 유명하다. 민 목사는 “교도소에서 생을 마감해야 할 운명이었던 나를 하나님이 행복을 나누는 목회자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며 “늘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힘겨운 이민생활 속에서 고통 받는 한인들과 자신의 아픈 과거를 나누며 함께 역경을 극복할 힘과 용기를 얻길 기대한다며 집회 요청을 원하는 한인 교계와 기관의 문의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집회요청 문의: 718-705-2585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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