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평화나눔공동체 워싱턴 DC 노숙자 교회 지역 흑인교회에 재편입 ‘화제’

2012-07-1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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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에서 10여년간 빈민 사역을 해 온 평화나눔공동체 노숙자교회(최상진목사)가 지난 8일 전통적인 흑인교회와 통합 예배를 가졌다.
매주 40여명의 노숙자들이 모여 예배를 가져왔던 노숙자 교회는 이날 100년의 역사를 가진 ‘3가 하나님의 교회(3rd St. Church of God)’와 통합 예배를 갖고 하나의 교회가 되었음을 전했다.
노숙자 교회 최상진 목사는 “그동안 한인 목회자에 의해 운영되어 온 흑인 노숙자교회가 전통적인 흑인교회와 통합한 것은 이민교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특히 이민목회적 차원에서 볼 때, 변화된 흑인 노숙자들을 흑인교회로 편입시켜 정상적인 흑인교회 교인으로 만드는 것은 새로운 선교의 패러다임이어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통합할 교회를 물색해 왔다는 최 목사는 “이 교회의 체리 샌더스 목사는 흑인여성 신학의 권위자이자 지역선교에 헌신을 해 온 준비된 목회자”라며 “이 교회 또한 노숙자들을 돌보는 일에 그동안 앞장서 온 모범 교회라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3가 교회 샌더스 목사는 “노숙자교회 식구들과 우리가 하나된 것은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라며 “신분과 지위, 인종을 넘어 하나된 그리스도의 공동체가 되었기에 더 이상 소외된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DC에서 한 평생 지역선교에 헌신해 온 아서 브라운 목사는 “노숙자교회는 그동안 가난한 자들을 위해큰 역할을 해 왔다”며 “변화된 흑인 노숙자들을 흑인교회로 재편입시키는 것은 지역선교에 있어서 매우 값진 결실”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노숙자교회는 그동안 노숙자에서 새사람으로 변화를 받아 안수집사가 된 15명의 리더들이 최 목사와 함께 교회를 운영해 왔다.
그간 미국인 목회자 후보생들과 현직 목회자들이 노숙자 중심의 자립적인 교회운영에 대해 배우기 위해 이 교회를 방문해 왔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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