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T 스탬포드연합감리교회, 리지.록스베리교회와 합병
▶ 대지.예배당 등 전재산 양도, 법적재산권 행사 가능
양교회 교인들이 합병예배 후 함께 하고 있다. 스탬포드교회와 합병된 리지·록스베리 교회당. <사진제공=스탬포드연합교회>
커네티컷의 한인교회 ‘스탬포드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송성모·영어명 High Ridge UMC)가 171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 감리교회 ‘리지·록스베리교회’(Ridges/Roxbury UMC)와 합병했다.
합병은 리지·록스베리교회가 예배당을 포함 교회재산 일체를 같은 교단 소속인 스탬포드교회에 무상 양도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리지·록스베리 교회는 1841년 하이리지 감리교회 이름으로 창립, 여러차례의 통합 끝에 최근 스프링데일 교회와 재통합하게 되어 회중이 이동함으로써 교회재산을 한인교회에 무상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0일 뉴욕연회의 승인을 얻어 교회부속 대지 1,5에이커와 예배당 1동, 친교실 1동, 주택 1동, 3.5 에이커의 교회묘지를 스탬포드교회에 양도한다고 선언, 스탬포드교회는 7월1일부터 법적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7일 두 교회는 연합감리교회 뉴욕연회 뉴욕·커네티컷 지방 감리사인 엘리자베스 베시 오트 목사의 집례와 송성모 목사 및 와이드만 윈워드 목사의 공동 집례로 교회 합병예배와 함께 합병예식을 치렀다.
합병예식에서는 스탬포드교회의 송 목사와 평신도 대표 임천식 장로, 재산관리위원장 변명균 집사가 교회를 대표해 성전 열쇠를 넘겨받았다. 24일에는 오전 10시30분 교회가 자리했던 스탬포드 다운타운 예배당을 떠나는 송별예배와 내달 1일 오전 11시에는 새성전에서 입당감사예배를 갖는다.
송 목사는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회중이며, 모든 재산은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쓰여질 뿐”이라며 “교회당이 갈릴리 호수를 연상시키는 큰 호수 인근 산중에 위치해 있어, 수도원적 영성훈련장을 찾고자 하는 성도들에게는 아주 적합한 기도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 규모의 수양회와 기도모임을 열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봄·가을 목요경로대학과 토요한국문화학교 개설, 지역사회 적극 봉사, 민간차원의 한미우호 증진을 위한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비’ 건립 등의 계획도 밝혔다.
스탬포드교회는 1985년 창립, 초대 민병렬 목사를 거쳐 이재준 목사, 김재경 목사, 최운돈 목사에 이어 지난해 송성모 목사가 뉴욕연회 파송을 받아 담임으로 부임했다. 지난 4월에는 음악회를 통해 탈북난민돕기 기금을 조성했고 중국정부에 탈북자 강제북송을 반대하는 연대 서명이 담긴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미국교회의 시설 양도로 인해 스탬포드교회는 커네티컷에서 교회묘지를 보유한 첫 한인교회가 되었다. 교회측은 이번 합병으로 한인들을 위해 1,000기 묘지를 분양할 수 있게 되어 1기당 한인 목회자에게는 1,500달러, 일반 한인들에게는 1기당 1,800달러로 분양할 예정이다.
▲문의:203-353-0488.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