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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방문·인터뷰 때‘입학 의지’적극 표명

2012-06-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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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자 접촉 후엔 감사 메시지로 좋은 인상 심어줘야

수험생들이 입시준비를 할 때 듣는 얘기들 가운데 하나가 지원한 대학에 꼭 입학하고 싶다는 자신의 깊은 관심과 열정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지, 그리고 대학 입학사정에서 이것이 어떻게 다뤄지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수험생은 많지 않다. 무엇을 알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 대학들의 반응
지원한 대학에 대한 수험생의 관심 표현을 입학사정에서 다루기에는 다소 애매한 부분들이 있다. GPA, SAT 점수, 과외활동 같은 요소들은 판단을 내리는데 분명한 잣대를 들이댈 수 있지만, 관심이란 부분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에 대한 대학들의 입장은 서로 다르다.

최상위 명문 사립대의 경우 여기에 큰 비중을 두지 않거나, 아예 고려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아무래도 지명도가 높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굳이 따질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반면 다른 사립대들은 이 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국 대학입학 카운슬링 연합회(NACAC)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중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입학사정에서 지원자가 보인 자신들의 대학에 대한 관심도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답했다.

이유는 지원자가 합격했을 경우 실제 등록할 가능성이 높고, 입학 후에 훨씬 적극적으로 대학생활에 임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또한 이런 학생들이 많을수록 신입생 입학률을 추산하는데 용이하고, 이는 전반적인 대학운영 진행에도 도움이 된다.

■ 명문대는 왜 중시하지 않나
주요 명문대학들이 지원자의 자기 대학 입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입학사정에서 고려하지 않는다고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명문대학들은 지원자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들을 캠퍼스 방문과 지원자들을 위한 설명회 등에서 충분히 알려줌으로써 올바른 대학선택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언제든지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전화 또는 이메일 등으로 접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지원자가 여러 경로의 리서치를 통해 판단하고, 결정해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의 관심도를 반영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 그래도 하는 것이 득
명문 사립대가 이 점에 대해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고 해도 지원자는 자신의 열정을 담은 관심을 나타내는 것이 맞다. 비단 꼭 명문대가 아니라도 마찬가지다. 어느 대학이든 자기네 대학에 꼭 들어오고 싶다는 학생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이유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NACAC가 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50%의 대학들이 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어떻게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나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을 하고 싶다는 관심과 열정을 입학사정관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 방법은 크게 8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추가원서 에세이
각 사립대학이 별도로 요구하는 추가원서(Supplemental App) 에세이 부문에 가장 많은 주제 중 하나가 “왜 우리 대학에 지원하느냐”는 질문이다.

이에 대한 에세이를 작성할 때는 너무 일반적인 얘기 보다는 그 대학에 대한 구체적이고 특정한 것을 다룰 필요가 있다. 당연히 이를 위해서는 그 대학에 대한 충분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2. 캠퍼스 방문
대학들은 캠퍼스를 방문했던 학생들의 명단을 보관한다.
캠퍼스 방문이 중요한 이유는 자동으로 그 대학에 대한 지원자의 관심을 대학에 보여주는 것이자, 자신이 보다 그 대학에 깊이 있게 알게 되는 효과를 동시에 거둔다. 물론 이 경험은 대학을 선택하고, 에세이 작성 및 인터뷰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

3. 인터뷰
이번 특집 ‘대학 인터뷰 요령’ 페이지에서 상세히 설명했지만, 대학 관계자 또는 동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관심을 전달할 수 있다. 물론 캠퍼스 방문을 하지 못했다면, 충분한 리서치를 하고 만나야 한다.

4. 칼리지 페어
이 행사에 참가했다가 자신이 관심을 두고 있는 대학 부스가 있다면 꼭 자신을 확실히 소개하고 연락처 등을 남겨 두도록 한다. 대학은 이를 모아 리스트를 만들고, 나중에 다양한 정보를 우편 등으로 연락한다. 기록으로 남는 셈이다.

5. 입학담당자와의 접촉
긍금한 점이 있다면 이메일 또는 전화로 입학담당자와 접촉하라. 전화 접촉이라면 예의를 갖춰야 하고, 이메일 접촉이라면 정중한 글이 돼야 한다.

6. 감사 표시
칼리지 페어, 캠퍼스 방문, 인터뷰, 전화 또는 이메일 접촉 등을 통해 그 대학의 관계자를 알게 됐다면 꼭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하라.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은 물론, 이름도 기억하게 된다.

7. 대학정보 요청
입학을 원하는 대학에 직접 접촉해 자신의 성명과 연락처 등을 밝히고, 그 대학의 홍보물을 요청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역시 대학은 이를 요청한 수험생의 성명과 연락처를 보관하게 될 것이다.

8. 조기전형 지원
조기전형, 그 중에서도 한 군데만 지원해야 하고, 합격하면 입학해야 하는 얼리디시전 지원은 확실히 그 대학에 꼭 입학하고 싶다는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론 얼리를 지원할 경우에는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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