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어놀이·스토리 베끼기·질문 통해 흥미 유발 책 읽은 후 스토리와 다른 결말 이끌어내기도
■ 작문 훈련
작문(Writing)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린이들은 킨더가튼에 들어가면 서부터 자신의 이름과 기타 쉬운 단어들을 쓰는 법을 배운다. 교육 전문가들은 아이가 킨더가튼에 입학하기 전부터 글을 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며 조기 작문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어릴 적에 작문의 기초를 단단히 다져 놓으면 아이가 자라서도 자신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사회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는데도 엄청난 힘이 된다. 글을 잘 쓰면 사고력이나 논리력이 일정수준에 올라 있고 생활이나 공부도 잘하는 학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작문의 기초를 단단히 다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 글쓰기 재미있게 만들기
어린이들은 쉽게 지루함을 느낀다. 글쓰기도 예외일 순 없다. 그러나 부모가 게임과 퍼즐을 활용하면 어린 자녀가 작문에 재미를 붙이는데 도움이 된다.
크로스워드 퍼즐, 워드 게임, 철자 순서를 바꾼 말(anagram), 암호문(cryptogram) 등 어린이들에게 맞는 다양한 게임을 통해 어휘력을 늘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어휘력이 향상되면 자신감도 생기고 학교 공부도 잘하게 된다.
부모가 편지를 쓰거나 그로서리 샤핑목록을 작성할 때 아이를 참여시키는 것도 좋다. 어른들에게도 글쓰기가 중요하고 꼭 필요한 것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 작문이 중요한 이유
글이란 사람이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상상하며, 판단하는 것들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하루가 다르게 테크놀러지가 발달하는 현대사회에서 글쓰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메일은 물론, 텍스트 문자 보내는 것 모두 글을 쓰는 일이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숙제 또는 프로젝트를 제출하고 대학에서 리포트를 작성하며, 공부를 마치고 사회에 진출해서 각종 플랜을 세우고, 브리핑을 하는 것 모두 제대로 작성된 글이 있어야 가능하다.
글의 내용이 이해하기 쉽고, 조리 있게 구성돼 있다면 당연히 호감을 얻게 되고 능력 있는 인물로 인정받게 된다. 거꾸로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생각이나, 판단 등을 글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크게 인정받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 프리스쿨
만 5세가 되어 킨더가튼에 입학하는 어린이의 대부분은 프리스쿨 경험이 있다. 프리스쿨 아동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것은 아이들이 그대로 카피할 수 있도록 제작된 인쇄물을 나눠주는 것처럼 쉽다.
종이에 인쇄된 알파벳 A, B, C를 아이가 그대로 카피하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큰 소리로 칭찬해 준다. 한 글자, 한 글자를 제대로 베껴 쓸 때마다 부모가 크게 기뻐해 주면 아이는 신이 나서 다음 스텝으로 향할 것이다.
아이와 함께 간단한 스토리를 작성해 보는 것도 작문의 기초를 다지는데 도움이 된다. 심플한 시나리오를 만들어놓고 아이와 게임을 하듯 단어 잇기 같은 놀이를 할 수도 있다. 이 연령대에 중요한 것은 글쓰기에 재미를 붙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 K~3학년
가능하면 아이들을 동네 도서관에 자주 데리고 다녀야 할 시기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여기에 지름길은 없다. 짧은 스토리를 담은 책을 그대로 베끼는 훈련을 하는 것도 작문에 도움이 된다.
책을 그대로 베끼면서 어린이들은 스토리 문장 구조가 어떻게 짜였는지 배우게 된다. 아이가 직접 스토리를 쓸 수 있도록 부모가 시나리오를 만들어 준다.
하나의 캐릭터를 설정해 이 캐릭터에 대해 아이가 마음대로 쓰게 하고 “경찰관이 되면 뭐가 좋을까?”라는 식으로 질문을 던지고 이에 답변하게 한다.
■ 4~6학년
책이나 스토리를 읽은 후 아이로 하여금 다른 결말을 생각하도록 유도한다.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마녀가 의사였다면 줄거리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잭과 콩나무에 등장하는 거인이 착한 사람이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같은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진다. 아이가 좋아하는 책뿐만 아니라 한 번도 접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스토리들을 소개하고 다른 결말을 맺어보도록 한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