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다음 입시 역시 상당한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는데 의견이 같았다. 하지만 입시 시스템은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변화는 없을 것이며, 대신 승부는 자신만의 특별함에서 결판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춘배 교육상담센터 소장은 “아이비리그를 비롯해 유명 대학들의 입학 시스템은 사실 변한 것이 없으며, 단지 지원서가 매년 증가하고 있을 뿐”이라면서“특별함과 함께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아래 사항들이 제대로 매치를 이뤘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고, 만약 불합격이 된다면 그것들 가운데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 아카데믹은 기본
입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역시 학업능력이다. 여기에는 GPA와 SAT I 및 II 점수, AP 점수 등이 포함된다.
많은 부모들이 아카데믹을 평가할 때 기준은 ‘높다’ 아니면 ‘낮다’로 단순화시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원자의 고교생활 4년의 성적표를 통해 왜 대학에 오고 싶어 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거꾸로 얘기하면 그 이유가 4년간 공부한 과목에서 묻어나야 한다는 것이 된다.

SAT I에서도 점수가 2,400점 만점이냐, 그 보다 낮느냐도 중요하겠지만, 시험과목별 점수의 내용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전공을 엔지니어나 사이언스 쪽에 두고 있다면 당연히 수학에서는 우수한 점수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것을 지원할 수 있도록 SAT II에서도 관련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성적과 점수들에서 그 사람의 대학진학 이유와 목표라는 스토리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2. 액티비티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의 과외활동 기록을 보면 금방 이 지원자가 얼마나 열정과 관심을 가지고 임했는지, 또 어떤 성격을 가진 인물인지를 파악해 낸다.
항상 강조되는 것이지만, 과외활동은 개수 싸움이 아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진지하게, 그리고 꾸준히 활동했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리더로서의 역할과 공헌, 성과가 드러나야 한다.
혹자는 어떤 활동을 놓고 시간만 계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올바른 판단이 아니다. 매번 시간은 적어도 긴 기간을 참여하는 것이 좋다.

3. 에세이
지원서 작성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 에세이란 것을 모르는 수험생이나 학부모는 없다. 그리고 자신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만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생각해 보자. 대학은 고교와 달리 리포트 작성이 대부분이다. 글을 제대로 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올 가을에 지원서를 제출하게 될 11학년 학생들은 지금부터 에세이를 시작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수정과 검토를 반복하면 할수록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기 때문이다.

4. 추천서
입시에서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중요하다. 그런데 요즘 추세를 보면 칭찬 일변도의 추천서가 많은데 이는 입학사정에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뻔한 내용이라면 입학사정관들이 눈여겨 볼 이유가 없다.
어차피 준비해야 하는 것들 가운데 하나인 만큼 이런 일은 에세이와 마찬가지로 가능하면 일찍 자신을 잘 아는 카운슬러나 교사를 정해 정중하게 부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을에 부탁하면 교사들은 다른 학생들의 추천서도 써주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