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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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지장, 지원서에 쓸 비중 낮을땐 포기”

2012-04-0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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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사활동, 과외‘꼭 해야 한다’는 의미보다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발휘하는데 초점을

▶ 대입 전략 세미나/과외활동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전 입학사정관이 참여하였던 INFO BANK 세미나 Q&A 시간에 나왔던 질문들에 답해보도록 하겠다. 아무래도 학부모들의 질문 내용들이 결국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들일 수 있기 때문인데, 특히 과외활동을 중심으로 다룬다.

■ 학업관련 Q & A
Q1) 학생이 배드민턴을 좋아해서 팀원으로 참여하는데 실력이 아주 뛰어나지는 못하다. 11학년이 되면서 할 일이 많아져 굉장히 바빠졌는데 배드민턴을 그만 두는 것이 좋은가?
A) 11학년이 되면서 이런 질문들이 많이 나온다. FLEX 에서 상담을 할 때 가장 많이 질문 중 하나가 스케줄 관리에 관한 일이고, 그래서 언제나 많은 분들에게 스케줄 관리와 계획에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질문의 답은 사실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첫 번째로 지난번 학업 편에서 다룬 것처럼 배드민턴 때문에 학업에 지장이 있다면, 즉 성적이나 SAT, AP 등 시험공부에 해를 끼친다면, 그것은 결코 좋은 활동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상황은 아니고 배드민턴이 가지고 있는 여러 활동 중에 하나인 경우이라면 그에 대한 답은 자신의 성향과 추구하는 모습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다.
예를 들어 배드민턴이 대학 지원서에 쓸 내용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 포기하기 힘든 활동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중요도가 높지 않다면 배드민턴을 포기함으로써 생기는 시간을 조금 더 대학 지원서에 도움이 될 다른 중요한 포인트에 사용을 해 볼 수 있게 된다.
결국 이 역시 개개인이 추구하는 모습의 차이가 있는 것이니 자신의 전략, 프로필, 스펙 등으로 불리는 전체적인 큰 그림 속의 자신의 모습에 잘 맞추어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Q2) 운동을 잘 하지 못하는데 꼭 운동을 해야 하는가?
A) ‘Well-rounded’라는 단어에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나오는 질문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이 단어의 뜻을 여러 방법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우수해야 된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여러 방면으로 능력이 있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필수적인 부분은 아니다.
오히려 well-rounded라는 단어는 학업적으로 더 적용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여러 과목을 두루 섭렵할 수 있는 학생들을 well-rounded라고 하지, 운동, 음악, 미술, 연극 등 모두를 다 소화할 수 있는 학생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요즘 특별활동에 관한 입학 사정관들의 키워드는 well-lopsided 라고 한다.
Lopsided 라는 단어는 ‘한 쪽으로 기울다’라는 뜻인데 well-을 앞으로 붙임으로써 ‘자신의 여러 능력을 한 개의 통로를 통해 발휘한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런 문맥으로 생각하면 운동을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봉사활동 역시 꼭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무슨 능력을 가지고 있는가를 잘 파악하고 그 능력들을 자신의 프로필에 맞춰 발휘하고 개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Q3) President 등의 타이틀은 없지만 자신의 클럽 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 이 내용을 대학에 어떻게 보여줄 수 있는가?
A) 이 질문은 세미나에서 “타이틀보다는 학생의 영향력이 더 중요한 것이다”라는 스탠포드 대학 전 입학 사정관 에린 앤드류스의 말에 대한 질문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 부분에 대해 궁금해 한다.
자신은 정성을 다해 어떤 특정의 클럽이나 기관을 위해 일을 하지만, 정작 그에 대한 일반적인 대가인 직책은 더 인기가 많거나 더 인지도가 높은 학생에게 갈 때가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직책은 한정돼 있고 학교 이후 사회에 나가 겪는 인생사도 똑같은 것이니 어쩔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입학사정관들도 이런 상황들을 잘 알고 있으며,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에세이나 선생님이나 조언자가 써주는 추천서에 진정 좋은 이야기를 쓸 수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이제부터는 어떤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묘사하고 설명해야 위의 걱정을 무마시킬 수 있을까라는 에세이 내용에 대한 생각을 더 하는 것이 좋겠다.

Q4) 학생이 관심사를 어떻게 하면 임팩트가 있고 차별화되는 활동으로 바꿀 수 있는가?
A) 바로 이 부분이 ‘이력서는 ‘build’ 하는 것‘이라고 표현되는 것이다.
한 가지 좋은 트레이닝 방법은 common
application을 미리 한 번 작성해 보는 것이다. 지금하고 있는 활동을 한 번 기입해 보고 12학년이 되어서 자신이 원하는 이력서를 한 번 써 보면 그 차이나 틈을 보강해 주는 활동들이 바로 다음 진행 방향이 될 것이다.
조금 더 순차적으로 생각해보면 어떤 관심사가 있다면 그 관심사에 대한 관심과 지식의 발전을 위해서 관련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첫 번째 일 것이다.

참여를 해보았다면 그 다음은 그 활동 내에서의 성장이다. 실력의 성장도 있을 것이고 개인의 참여도의 성장도 있을 것이다. 위의 언급한 직책들도 이 성장과정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마지막 단계는 어느 정도의 성장을 마치고 나서 3자의 인정을 받는 것이다. 역시 이것도 여러 모습이 있을 수 있는 것이고, 몇 가지 예를 들면 추천서, 대회 출전 및 입상, 고등학생들에게는 많이 없는 인턴십 등의 기회를 얻는 것 등이 몇 가지 좋은 예가 되겠다.
FLEX에서는 대학 입시 과정 중에 생기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전문가 시각에서 함께 풀어가기 위해 정기적으로 무료세미나와 1시간 무료 컨설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니 부담없이 활용하시고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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