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했을 때 성공적인 리더십과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지적능력 만으로는 부족하다.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왔어도 지적 능력 외에 다른 부분들이 떨어진다면 결국 혼자 하는 분야 밖에 적당한 일이 없기 때문이다.
자녀가 사회에서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기를 바란다면 큰 그림을 그려야 하고, 이는 어릴 때부터 시작돼야 한다. 즉 너무 지적능력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사회성과 인간관계 능력을 향상시켜 어디서 어떤 일을 하든지 자신의 능력을 골고루 나타낼 수 있어야 진정한 리더이자, 책임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낼 수 있다.
1. 자녀와는 쉬운 말로 대화하자
많은 1세 부모들이 자녀가 중학생 정도가 되면 언어의 벽을 절감한다며 답답해한다.
이곳에서 태어나거나 어릴 때부터 자란 아이들은 영어가 한국어보다 쉽다. 그렇다고 대화를 쉽게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알아듣기 쉬운 말로 서로의 의중이 충분히 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모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자녀의 얘기를 귀담아 들으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것은 대화의 가장 기본 기술이다. 부모가 진지한 모습으로 자녀와 연관된 여러 가지 일을 듣고 싶고,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을 보여주도록 한다.
이런 자연스러운 과정은 훗날 자녀가 직장의 중간 보스가 됐을 때 직원들의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모습으로 발전하게 되며, 이는 유능하면서도 다정한 상사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게 만든다.
2. 섬세한 모습을 보여주자
자녀의 생일이나 좋은 성적표를 받아 왔을 때, 아니며 작은 것이라도 좋은 일을 했을 때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적극적으로 나타내는 것에 주저해서는 안 된다.
손 박사는 “한인가정의 문화는 결국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을 수밖에 없어 속마음을 잘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좋고 기쁜 감정을 마음에 담아 둘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자녀에게 보여줘 가족 간의 끈끈한 사랑을 수시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자녀의 정서발달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3. 칭찬과 지적은 확실해야
미국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신이 자랑할 만한 일을 했을 때, 예를 들어 성적이 상승했거나 상을 받았을 때, 아니면 좋은 일을 했을 때 부모로부터 칭찬을 받고 싶어 한다.
이를 역으로 해석해 보면 잘한 것에 대해서는 칭찬을, 잘못한 것은 반드시 짚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 된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대해야 자녀가 나중에 성장해 사회에 진출해서도 객관적인 자세를 잃지 않으면서 부하 직원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좋고 나쁨에 대해 의사전달과 감정을 표현하는데 인색한 부모들 밑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나중에 커서도 칭찬과 지적을 제대로 못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