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생활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는 각종 과외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상담을 하면서 만나는 우수한 자녀를 가진 부모들 중에 자녀에 대한 모든 안테나를 학교 교육에만 맞추고 있는 부모들을 본다. 그들의 포커스는 오직 학교 정책과 활동에 국한되어 마치 우물 안 개구리를 연상시킨다.
만약 명문대를 목표로 오직 교내활동에만 집착을 한다면 방향을 잘못 잡고 있는 부모들이다. 물론 무엇보다도 교내활동이 우선이고, 이를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것은 입학사정에 도움이 되는 것임에 틀림없다. 이것은 지원자가 실제로 대학에 와서 공헌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훌륭한 교내활동은 지원서의 과외활동을 기록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고교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과외활동의 종류를 살펴보자.
1. 교내 학생회(ASB/USB)
Student Body라고 일컫는 고등학교 학생회는 ASB 혹은 USB라고 불린다.
학교에 따라 9학년이나 10학년부터 학생회 간부가 될 수 있다. 회장, 부회장, 비서, 재무 등 여러 종류의 간부직이 있다. 지난해 3년 연속 회장 자리를 맡았던 한인 여학생은 하버드와 예일에서 입학허가를 받았다.
2. 학교신문
고등학교에서 출판되는 신문은 학생들이 직접 기사를 쓰고 편집하여 출판한다. 따라서 각자의 역할을 담당하는 기자, 사진기자, 편집자, 편집장도 있고 주필도 있다. 훗날 대학에서 같은 역할들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3. Yearbook
졸업 앨범을 출판하는 이 클럽 활동은 매년 졸업하는 학생들을 위주로 제작하며 이 졸업기념 앨범이 제작될 때까지 많은 학생들이 일년 내내 편집을 하여 출판을 한다.
4. 교내 클럽활동
클럽활동에는 크게 아카데믹과 관련된 활동과, 취미클럽, 봉사활동으로 나눌 수가 있다.
과학이나 수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한 클럽인 사이언스 클럽, 컴퓨터 클럽, 수학 클럽, 스패니시 클럽, 디베이트 클럽, MUN, 등이 있고, 취미클럽으로는 인터내셔널 클럽, 아시안 클럽, 체스 클럽 등이 있으며, 봉사활동 클럽으로는 키클럽, 이너액트 클럽, PAVA 등이 있다. 자녀가 참여하여 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클럽이 없다면 카운슬러와 의논하여 새로운 클럽을 만들 수도 있다.
5. 음악·연극·미술활동
많은 한인 학생들이 속해 있는 오케스트라가 있고, 밴드가 있다. 이같은 활동에서도 리더십을 볼 수 있다. First chair가 그렇다. 만약 각종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면 좋을 것이다. 드라마에 참여한다면 비디오를 찍어 기록하고, 신문 기사 등도 스크립해서 블러그에 올려두라. 아트에 특기가 있다면 학교 신문에서 만화를 그린다거나 학교 이벤트 때 포스터를 만들어라. 당연히 작품들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두어야 한다.
6. 학력경시팀 혹은 디베이트팀
학력경시팀, 모의유엔팀, 모의재판팀, 디베이트팀 등에 가입하여 다른 학교들과 대회를 갖는 활동을 한다면 팀에서 배우는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갖게 된다. 일반 스포츠팀에서 소요하는 시간처럼 이 같은 팀에 참여하면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지난 회에 언급했던 각종 학력경시대회에 출전하려면 각 과목 선생님과 상의하도록 해야 한다.
7. 스포츠 활동
미국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많은 수가 학창시절 운동선수였거나 운동을 좋아하던 사람들이다. 미국 대학들은 운동선수들을 좋아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학교 분위기를 활기차게 해주고 학생들 간의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운동을 잘하면서 공부까지 잘하기는 참으로 힘든 일이다. 따라서 자신의 능력을 잘 조율해 보고 공부를 포기하면서까지 해야 하는 운동이라면 장래 운동선수가 되기를 희망하지 않는 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다.
8. 봉사활동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이나, 병원, 교회를 통한 봉사활동들도 있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는 교회를 통한 봉사도 봉사로 간주하는 것이냐는 것이다. 이것은 ‘예스’ 앤 ‘노’다. 교회를 통해 자신의 신앙을 위한 시간들은 봉사라고 할 수 없지만 교회를 통해 홈리스들에게 식사를 제공한다거나, 가난한 무의촌에 가서 보건이나 환경문제를 도와주는 것은 봉사라고 할 수 있다.
9. 취미활동
취미활동도 과외활동에 속한다. 뜨개질을 해서 만든 것들을 팔아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준다든지, 나무조각품을 만들어 전시회를 한다든지, 자신의 취미를 살려 얼마든지 독특한 과외활동을 만들 수 있다.
10. 일을 한 경험
가정형편 때문에 일을 한 경험도 과외활동에 속한다. 교회에서 성경을 가르치거나, 바이얼린을 가르친 경험도, 사커를 지도하거나 부모의 가게에서 일을 한 것도 모두 과외활동에 포함된다. 이때 받은 돈과 시간도 적어두고 어디에 그 돈이 사용되었는지도 기록하여 두어라.
가끔 세상 물정을 모르는 학부모를 만나게 된다. 학교 GPA가 모두 4.0, 그러나 아너 클래스나 AP는 한과목도 없다. 교내활동이나 과외활동도 그냥 그렇다. 그런데 하버드를 갈 작정이라고 말한다. 이럴 때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말문이 막힌다.
■ 과외활동 주의점
열정·창의력 통해 차별화를
만약 여러분의 자녀가 명문대학에 가기를 원한다면 교내활동의 풍성한 이력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명문 대학은 전국 고교생 중 ‘수퍼스타’들을 찾고 있고 교내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명성을 얻은 학생들을 원하고 있다.
학생들의 활동을 영역으로 나누자면 가장 작은 영역이 바로 교내활동이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 주, 전국, 국제무대이다. 456개 대학이 사용하고 있는 공통원서(Common Application)를 보면 이렇듯 과외활동의 영역을 표시하도록 되어 있다.
당연히 좀 더 큰 영역에서 명성을 얻은 학생들은 그만큼 강력한 경쟁력이 생긴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이 2만7,000개 고등학교에 각 학교마다 1, 2등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생각해 보자. 전국에 5만4,000명의 동등한 경쟁력을 가진 학생이 있다는 것이다. 또 각 학교마다 학생회장, 학교 신문 편집장, 오케스트라 퍼스트 체어, 교내 운동팀의 스타들이 있다. 이를 전국적으로 따져보면 수십만명의 각 고교 최고 주자들이 있는 셈이 된다.
과연 교내에서 주목받는 학생들이 전국적으로 보면 얼마나 특별히 주목을 받을 수 있을까. 만약 교내 풋볼스타의 운동경력은 얼마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까. 그들이 전국 대회나 올림픽에 나갈 수준에 못 미친다면 명문 사립대학에 입학이 가능할까. 관심 있는 부모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 하나는 심지어 어떤 대학들은 자기네 대학에서는 고교 수석 졸업자임에도 불구하고 입학허가를 주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하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교내 정책 및 활동과 더불어 학교 외 좀 더 넓은 영역의 경시대회나 활동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치밀한 계획을 세워 도전해야 한다.
1. 창의력을 발휘하게 하라.
명문 대학들은 주어진 시간에 단순히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를 끝내는 것보다 좀 더 창의적으로 열정을 가진 학생들을 더 중요시한다.
그들 스스로 기회를 찾아내거나 만들어내는 학생들을 더욱 더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
2. 클럽이나 봉사활동에서도 가능하다면 임원의 자리를 사양하지 말라.
그저 멤버로서만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인 태도로 자신이 속해 있는 활동에서 자신에게 맞는 감투역할을 힘없이 남에게 양보하지 마라.
3. 자녀가 속한 클럽이나 단체에서 반드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역할에 욕심을 내게 하라.
자녀가 다소 소극적일지라도 때로는 자리가 그들의 위치를 만들어나간다. 만약 자녀가 음악에 재능이 있다면 그냥 단순히 악기를 배우거나 대회에 나가 상을 받는 것을 넘어 자신이 가진 재능을 이용하여 지역 행사나 노인센터 등을 방문, 공연을 하는 기획을 한다거나 커뮤니티를 위하여 자선모금을 하는 콘서트를 만들어 공연 한다면 이것 또한 인상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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