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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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교 선택…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라

2012-02-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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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들이 거쳐야할 과정

자녀에게 가장 적합한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를 선택하는 것은 부모들이 꼭 해야 할 일이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우왕좌왕하기 일쑤다.

학기 도중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학교를 옮기거나, 학기 시작 직전에 이사를 해야 하는 경우 아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다닐 학교를 결정하기 전에 그 학교가 어떤 학교인지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교 선택에 앞서 부모들이 거쳐야 하는 과정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본다.

■ 무엇을 바라는가
첫 단계로 “내가 부모로서 학교에 바라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변해 본다. 부모는 무조건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아이가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 아이가 혼자서 하는 일을 잘하는가, 아니면 그룹 세팅이 더 적합한가? 어느 분야에서 도움이 필요한가? 어떤 학교가 학생과 부모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 PTA 미팅에 참여하라
해당 학교가 학부모 및 교사들로부터 받고 있는 후원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PTA 모임에 참석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여러 부모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다. 멤버들에게 학교의 장단점에 대해 물어보고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면 누구에게 연락을 취하면 좋은지 알아둔다. 만약 그 학교에 아이를 보내기로 결정하게 되면 PTA에 가입해 적극적으로 활동한다.

■ 교장을 만나라
교장은 학교의 얼굴이다. 교장이 어떤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학교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결정된다. 교장을 만나게 되면 최소한 30분 정도 1대1로 대화를 하도록 한다.

일부 교장들은 학부모 한 사람, 한 사람을 일일이 만나 질문에 대답해 줄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교장과 대면하길 원하는 부모는 극소수이지만 자녀의 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려는 똑똑한 사람이다. 자녀의 성공을 원한다면 이 그룹에 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 수업을 참관하라
대부분의 부모들이 생업에 종사하느라 시간을 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더라도 자녀의 교육을 위해 한 번쯤은 날을 잡아 1시간 정도 시간을 내는 것이 현명하다.

일부 교육구나 학교의 경우 정책상 부모들의 수업 참관을 허용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이를 원한다면 미리 학교 측에 정중히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교실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면 학생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수업과정에 참여하는지, 아이들이 표정이 밝고 편안해 보이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 훈육·숙제에 관련 정책 파악
타임아웃(time-out)에서부터 정학, 퇴학에 이르기까지 학교마다 훈육체계를 갖추고 있다.

학교의 훈육체계에 대해 물어보고 이 같은 정책이 내 아이에게 맞는지 따져본다. 또한 숙제와 연관된 규정도 알아두도록 한다.

■ 학교 내부 분위기를 느껴봐라
만약 학교 당국이 부모의 수업 참관은 허락하지 않더라도 내부시설 투어는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교내 투어를 하게 되면 시설이 깨끗하게 정돈이 잘 되어 있는지, 교직원 및 학생들의 모습과 표정, 카페테리아, 도서관, 컴퓨터 룸 등의 분위기는 어떤지 훑어본다.
수업이 없는 날 자동차로 학교 주변 동네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 균형 잡힌 커리큘럼을 제공하나
3가지 ‘A’를 두루 갖춘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세 가지 A란 Academics, Athletics,
Arts를 말한다. 학생들이 얼마나 자주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어떤 예술분야를 공부하는지 파악한다.

■ 학급 사이즈를 고려하라
주정부에서 요구하는 학급 사이즈는 주마다 다르다. 학교 당국에 그 주에서 요구하는 학급당 학생 수가 몇 명인지 확인하라. 한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학급당 학생 수가 17명 이하일 때 가장 교육 효과가 크다.

만약 학급당 학생 수가 이보다 많을 경우 담당교사가 어떤 테크닉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지 물어본다.

■ 문제발생 때 학교의 대처방법은
학생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는 등 특수상황 발생 때 학교 당국이 문제 해결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갖추고 있는가? 아이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분쟁에 휘말릴 경우 학교의 대응법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는가? 부모로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이슈들이다.

■ 인터넷을 활용하라
학교 및 교육구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입학을 고려하는 학교의 표준시험 점수, 랭킹 등 온갖 정보를 서치해 보면 전혀 몰랐던 점들을 발견할 것이다.

■ 학교방문 때 물어봐야할 질문들
학생안전·과외활동·학부모 조직 등 파악토록
1. 학교가 학생들의 성적을 어떻게 매기는가?
(How are students graded?)
2. 교과서를 비롯한 교육 자료들을 얼마나 자주 업데이트 하는가?
(How often are textbooks and other materialsupdated?)
3.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한 정책은 무엇인가?
(What is the school’s safety policy?)

4. 학교가 어떤 과외활동을 후원하는가?
(What extracurricular activities does the school sponsor?)
5. 교사 한 명당 학생 수는?
(How many students are assigned to a classroom teacher?)
6. 교내 도서관 또는 미디어센터가 정리가 잘 되어 있고 필요한 물품들을 갖추고 있는가?
(Is the Library or media center well equipped and organized?)

7. 교사들이 어떤 방식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가?
(How do the teachers teach students?)
8. 학교가 어떻게 학부모들과 의사소통을 하는가?
(How does the school communicate with parents?)
9.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학부모 조직이 있는가?
(Is there an active parent organization?)

10. 수업 전 또는 방과 후 학생 케어 프로그램이 있는가?
(Is there before or after school care program?)
11.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을 지도하는 독특한 방식이 있는가?(What strategies are used to teach students whose native language is not English?)

12. 학교가 성취한 것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무엇인가?
(What are some of the school’s greatest accomplishments?)
13. 학생들이 학교에 어떻게 오는가? 무료 스쿨버스 서비스가 제공되는가?
(How do students come to school? Is there free school bus service?)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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