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 교육 받으며 여대 낭만 만끽
2012-02-04 (토)
“열정과 실력을 갖춘 우수한 한인 재원들이 여자대학에 보다 많이 진학하길 기대합니다.”
미국 여자대학의 아이비리그 중 하나로 꼽히는 펜실베니아 소재 브린 마워 칼리지 총학생회를 이끌고 있는 조용정(사진) 회장. 지난해 2월 회장에 선출된 뒤 1년간 총학생회 수장으로 충실히 역할을 수행한 조 회장은 다음 주 시작되는 차기 회장 선거가 끝나면 후배에게 곧 자리를 물려주게 된다.
미국 대학 총학생회 가운데 가장 오래된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의 총학생회를 이끌었다는 자부심이 큰 조 회장은 1년간의 활동을 되짚어보며 앞으로 보다 많은 한인 재원들이 입학해 양질의 교육을 받으면서 여자대학의 특성과 장점을 한껏 누리길 희망했다.
회장 임기 동안 투명성 있는 총학생회 운영에 힘썼다는 조 회장은 학생과 대학 행정부의 소통에 노력하며 매주 열리는 회의를 유튜브로 공개해 전교생과 교직원이 모든 정보를 공유하도록 했고 덕분에 총학생회에 대한 재학생과 대학 당국의 신뢰 강화 효과를 얻었다고. 조 회장은 다시 고교시절로 돌아가더라도 남녀공학보다는 여자대학에 지원하고 싶다며 남녀공학에서 대학 생활을 경험하지 못한 후회는 절대로 없다며 재학생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여대에 대한 무한 사랑을 나타냈다.
우수한 실력을 토대로 끝없는 열정을 불태우는 수많은 여학생 선·후배들과 함께 하면서 스스로 많은 내적·외적 성장을 이루는 대학생활이었다고 자부한다는 것. 기본적인 대학 학업생활은 물론 총학생회장 활동과 더불어 학교에서는 연구 활동 등 3곳에서 일하고 있고 지역사회 자원봉사활동 및 다양한 인턴십과 자기계발 노력까지 수많은 일들을 동시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열정과 관심이 토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뉴욕에서 출생해 성장한 토박이로 태권도 3단의 실력을 갖춘 조 회장은 졸업 후에는 ‘그린 콥’ 기관이 2,000명의 지원자 가운데 선발한 30명 중 한 명으로 1년간 미국 도시를 순회하며 환경보호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정치학과 의예과를 복수 전공한 조 회장은 장래 의사를 꿈꾸고 있으며 조광수·박선희씨 부부의 1남1녀 중 첫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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