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듀대.미시건주립대 등 이어 콜로라도대학도 의무화 폐지
해외 출신 입학 지원자의 대입 수능시험 성적 제출 의무 조항을 폐지하는 미국 대학이 늘고 있다.
이미 오리건대학과 퍼듀대, 미시건주립대 등이 해외 지원자에 대한 SAT나 ACT 성적 제출 요구를 중단한데 이어 최근에는 한국 유학생도 다수 입학하는 콜로라도대학 볼더 캠퍼스가 올해 가을부터 해외 지원자들의 대입 수능시험 성적 제출을 더 이상 요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콜로라도대학은 해외 지원자들이 자국에서 SAT나 ACT 시험장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아 지원을 꺼린다는 점을 감안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내는 중국을 비롯해 중동지역 출신 지원자들이 시험장을 찾거나 이동하기에 불편이 크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대학은 SAT나 ACT 시험 성적을 요구하지 않는 대신 유학생 입학에 필요한 토플(TOEFL) 시험 성적을 인터넷 버전(120점 만점)을 기준으로 기존 61점 이상에서 앞으로는 75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공학과에 따라 공학계열은 83점 이상이 요구될 예정이다.
유학생 입학 지원자에 요구하는 토플 성적은 대학마다 기준이 다르며 애리조나 주립대학과 오리건 대학은 61점 이상, UC 버클리는 68점 이상, 워싱턴 대학은 76점 이상, USC는 SAT 영어시험에서 600점 이상을 받거나 ACT 영어시험에서 27점 이상이 아니면 토플 100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콜로라도대학은 올해 1,481명의 유학생이 등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등록생의 5% 비율로 지난해 학부 신입생 288명 가운데 한·중·일 등 주요 국가 출신이 20%에 달한다. 대학은 앞으로도 매년 900명의 유학생을 등록시켜 유학생 규모를 3,0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며 장학 프로그램 신청을 고려하는 유학생이라면 SAT나 ACT 시험에 응시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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